21일(현지시각) 공개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G5’는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명운이 걸린 제품이다. 야심차게 출시한 전작 G4가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슈퍼폰으로 불리던 V10 역시 상황 반전에 큰 영향을 못 미쳤다. G5에 LG전자 기대가 큰 것도 이 때문이다.
G5는 다양한 디바이스와 결합 가능한 ‘모듈 방식’ ‘풀 메탈 디자인’ ‘135도 광각 카메라’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담았다.
LG전자가 강조해온 카메라를 비롯한 멀티미디어, 개인화 기능에 한층 더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스펙은 더 이상 경쟁 무기가 될 수 없는 상황에서 LG전자 차별화 시도가 결실을 맺을 지 주목된다.
◇확장성 강조한 모듈 기반 설계
‘세계 최초 모듈 방식 기반 손 안의 테마파크’. LG전자가 강조한 G5 특징이다. LG전자는 G5에 디바이스(프렌즈)를 결합할 수 있는 ‘모듈방식(Modular Type) 디자인을 채택해 장비 간 결합 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모듈 방식을 통한 다른 디바이스와 연동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 주제인 ‘모바일은 모든 것(Mobile is everything)’과 일맥상통한다. 모바일 기기로 손 안에서 모든 것을 처리하는 시대가 열린 만큼 최신 스마트폰이 이를 구현할 수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G5는 매직 슬롯 디자인으로 사용자가 스마트폰 하단부에 위치한 기본 모듈을 서랍처럼 당겨서 분리할 수 있다. 기본모듈 대신 ‘LG 캠 플러스’ ‘LG 하이파이 플러스’ 같은 확장 모듈을 물리적으로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이 준비하는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부에 모듈 기능을 채택한 점에 눈길이 간다.
LG 캠 플러스는 G5에 장착해 DSLR 카메라 그립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듈이다. 1200㎃h 용량 확장 배터리를 내장해 G5의 기본 배터리 용량을 더하면 총 4000㎃h 대용량이다. 오랜 시간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다른 확장 모듈인 LG 하이파이 플러스는 오디오 기능을 극대화한다. LG전자는 세계적 오디오 기업 ‘뱅앤올룹슨’의 ‘B&O 플레이’ 부문과 협업해 32비트 ‘포터블 하이파이 DAC’ 모듈을 개발했다. 스마트폰이 구현할 수 있는 최상 수준의 오디오 성능과 일반 음원도 원음에 가까운 풍부한 음질로 높여주는 ‘업비트&업샘플링’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이날 총 8가지 프렌즈를 선보였다. 물리적으로 결합하는 LG 캠 플러스와 LG 하이파이 플러스를 비롯 와이파이로 연결하는 360 캠, 유선을 쓰는 360 VR과 H3 바이 B&O 플레이, 블루투스를 쓰는 LG 톤 플러스와 LG 스마트 콘트롤러다.
◇풀 메탈 디자인으로 승부수
G5의 또 다른 특징은 LG전자 프리미엄폰 최초로 풀 메탈 디자인에 탈착식 배터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LG전자는 G5에 금속 표면을 처리하는 ‘마이크로 다이징(Micro-Dizing) 기법을 적용했다. 아주 작은 크기 컬러 입자를 금속 표면에 부착하는 공법이다. 메탈 고유 고급스러움을 살리면서 다양한 컬러를 구현할 수 있다.
안테나 선이 보이지 않는 깔끔한 디자인도 완성했다. 일반 메탈 스마트폰은 수신율 저하, 전파간섭 등 문제로 띠 형태 안테나 선이 스마트폰 표면에 드러난다. 마이크로 다이징 기법 덕분이다.
G5 후면 테두리에는 ‘샤이니 컷(Shiny Cut)’을 적용해 메탈 디자인의 세련미를 더했다. 샤이니 컷은 메탈을 깎아낼 때 절단면을 평면이 아닌 오목한 형상으로 만드는 공법이다. 오목거울처럼 빛이 다양한 각도로 반사돼 사용자는 어느 위치에서나 빛나는 G5를 볼 수 있다.
LG전자는 밀리는 촉각, 딸깍 소리가 나는 청각 요소까지 가미해 G5의 감각적 디자인을 극대화했다.
◇듀얼 카메라와 올웨이즈 온으로 기능성 확대
LG전자는 G4때부터 강조해 온 카메라 기능을 개선해 G5에 접목했다. 후면에 각각 135도와 78도 화각을 지닌 2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지난해 출시한 V10(전면 120도, 80도)에 처음 적용한 듀얼 카메라를 G5로 옮겨 담았다. 후면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 셀피가 아닌 일반 사진 화각도 대폭 넓힐 수 있다.
135도 광각 카메라를 내장형 카메라로는 세계 최대 화각이다.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1.7배 넓게 촬영할 수 있다. 사람 시야각이 120임을 감안하면 사람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 촬영할 수 있다.
LG전자는 G4의 카메라 전문가 모드를 G5에 탑재하고 ‘줌인앤아웃’ 기능을 추가했다. 줌 아웃 시 78도 카메라 화각을 넘어서면 광각카메라 모드로 자동 전환돼 135도의 화각까지 볼 수 있다.
후면 듀얼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한 사진을 한 화면에 겹쳐 보여주는 ‘팝아웃 픽처’도 눈여겨볼 만하다. 셀피 촬영 시 별도 버튼을 누르거나 특정 동작을 취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이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촬영하는 ‘오토 셀피’도 편리하다.
세컨드 스크린 기능을 하는 ‘올웨이즈온’은 G5 편의성을 높인다. 화면이 꺼져 있어도 시간, 요일, 날짜, 배터리 상태 등 기본 정보는 물론이고 문자, SNS 알림 정보를 24시간 디스플레이에 표시해준다.
올웨이즈온 화면은 가로 27.5㎜, 세로 31.1㎜의 직사각형 크기다. V10에 쓴 물리적 세컨드 스크린 면적보다 2배 이상 커 가독성이 높다.
◇LG전자 차별화 시도 이번엔 빛 발하나
LG전자는 재작년 G3로 글로벌 성공을 거두며 ‘스마트폰 명가’ 재현의 기치를 내걸었지만 이후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G5에는 LG전자의 위기의식이 담겨 있다. LG전자가 제품 공개 시점을 앞당겨 최초로 MWC에서 세계에 공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보급형 제품은 시장점유율을 높여줄 수는 있지만 영업이익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 특히 삼성전자, 애플과 경쟁에 있어서도 프리미엄폰 역할이 중요하다.
G5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흥 외에도 LG전자가 시도해온 차별화 전략이 성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제품이다. 차별화를 앞세운 LG전자 시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21일(현지시각) 공개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G5’는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명운이 걸린 제품이다. 야심차게 출시한 전작 G4가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슈퍼폰으로 불리던 V10 역시 상황 반전에 큰 영향을 못 미쳤다. G5에 LG전자 기대가 큰 것도 이 때문이다.
G5는 다양한 디바이스와 결합 가능한 ‘모듈 방식’ ‘풀 메탈 디자인’ ‘135도 광각 카메라’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담았다.
LG전자가 강조해온 카메라를 비롯한 멀티미디어, 개인화 기능에 한층 더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스펙은 더 이상 경쟁 무기가 될 수 없는 상황에서 LG전자 차별화 시도가 결실을 맺을 지 주목된다.
◇확장성 강조한 모듈 기반 설계
‘세계 최초 모듈 방식 기반 손 안의 테마파크’. LG전자가 강조한 G5 특징이다. LG전자는 G5에 디바이스(프렌즈)를 결합할 수 있는 ‘모듈방식(Modular Type) 디자인을 채택해 장비 간 결합 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모듈 방식을 통한 다른 디바이스와 연동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 주제인 ‘모바일은 모든 것(Mobile is everything)’과 일맥상통한다. 모바일 기기로 손 안에서 모든 것을 처리하는 시대가 열린 만큼 최신 스마트폰이 이를 구현할 수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G5는 매직 슬롯 디자인으로 사용자가 스마트폰 하단부에 위치한 기본 모듈을 서랍처럼 당겨서 분리할 수 있다. 기본모듈 대신 ‘LG 캠 플러스’ ‘LG 하이파이 플러스’ 같은 확장 모듈을 물리적으로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이 준비하는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부에 모듈 기능을 채택한 점에 눈길이 간다.
LG 캠 플러스는 G5에 장착해 DSLR 카메라 그립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듈이다. 1200㎃h 용량 확장 배터리를 내장해 G5의 기본 배터리 용량을 더하면 총 4000㎃h 대용량이다. 오랜 시간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다른 확장 모듈인 LG 하이파이 플러스는 오디오 기능을 극대화한다. LG전자는 세계적 오디오 기업 ‘뱅앤올룹슨’의 ‘B&O 플레이’ 부문과 협업해 32비트 ‘포터블 하이파이 DAC’ 모듈을 개발했다. 스마트폰이 구현할 수 있는 최상 수준의 오디오 성능과 일반 음원도 원음에 가까운 풍부한 음질로 높여주는 ‘업비트&업샘플링’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이날 총 8가지 프렌즈를 선보였다. 물리적으로 결합하는 LG 캠 플러스와 LG 하이파이 플러스를 비롯 와이파이로 연결하는 360 캠, 유선을 쓰는 360 VR과 H3 바이 B&O 플레이, 블루투스를 쓰는 LG 톤 플러스와 LG 스마트 콘트롤러다.
◇풀 메탈 디자인으로 승부수
G5의 또 다른 특징은 LG전자 프리미엄폰 최초로 풀 메탈 디자인에 탈착식 배터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LG전자는 G5에 금속 표면을 처리하는 ‘마이크로 다이징(Micro-Dizing) 기법을 적용했다. 아주 작은 크기 컬러 입자를 금속 표면에 부착하는 공법이다. 메탈 고유 고급스러움을 살리면서 다양한 컬러를 구현할 수 있다.
안테나 선이 보이지 않는 깔끔한 디자인도 완성했다. 일반 메탈 스마트폰은 수신율 저하, 전파간섭 등 문제로 띠 형태 안테나 선이 스마트폰 표면에 드러난다. 마이크로 다이징 기법 덕분이다.
G5 후면 테두리에는 ‘샤이니 컷(Shiny Cut)’을 적용해 메탈 디자인의 세련미를 더했다. 샤이니 컷은 메탈을 깎아낼 때 절단면을 평면이 아닌 오목한 형상으로 만드는 공법이다. 오목거울처럼 빛이 다양한 각도로 반사돼 사용자는 어느 위치에서나 빛나는 G5를 볼 수 있다.
LG전자는 밀리는 촉각, 딸깍 소리가 나는 청각 요소까지 가미해 G5의 감각적 디자인을 극대화했다.
◇듀얼 카메라와 올웨이즈 온으로 기능성 확대
LG전자는 G4때부터 강조해 온 카메라 기능을 개선해 G5에 접목했다. 후면에 각각 135도와 78도 화각을 지닌 2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지난해 출시한 V10(전면 120도, 80도)에 처음 적용한 듀얼 카메라를 G5로 옮겨 담았다. 후면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 셀피가 아닌 일반 사진 화각도 대폭 넓힐 수 있다.
135도 광각 카메라를 내장형 카메라로는 세계 최대 화각이다.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1.7배 넓게 촬영할 수 있다. 사람 시야각이 120임을 감안하면 사람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 촬영할 수 있다.
LG전자는 G4의 카메라 전문가 모드를 G5에 탑재하고 ‘줌인앤아웃’ 기능을 추가했다. 줌 아웃 시 78도 카메라 화각을 넘어서면 광각카메라 모드로 자동 전환돼 135도의 화각까지 볼 수 있다.
후면 듀얼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한 사진을 한 화면에 겹쳐 보여주는 ‘팝아웃 픽처’도 눈여겨볼 만하다. 셀피 촬영 시 별도 버튼을 누르거나 특정 동작을 취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이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촬영하는 ‘오토 셀피’도 편리하다.
세컨드 스크린 기능을 하는 ‘올웨이즈온’은 G5 편의성을 높인다. 화면이 꺼져 있어도 시간, 요일, 날짜, 배터리 상태 등 기본 정보는 물론이고 문자, SNS 알림 정보를 24시간 디스플레이에 표시해준다.
올웨이즈온 화면은 가로 27.5㎜, 세로 31.1㎜의 직사각형 크기다. V10에 쓴 물리적 세컨드 스크린 면적보다 2배 이상 커 가독성이 높다.
◇LG전자 차별화 시도 이번엔 빛 발하나
LG전자는 재작년 G3로 글로벌 성공을 거두며 ‘스마트폰 명가’ 재현의 기치를 내걸었지만 이후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G5에는 LG전자의 위기의식이 담겨 있다. LG전자가 제품 공개 시점을 앞당겨 최초로 MWC에서 세계에 공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보급형 제품은 시장점유율을 높여줄 수는 있지만 영업이익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 특히 삼성전자, 애플과 경쟁에 있어서도 프리미엄폰 역할이 중요하다.
G5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흥 외에도 LG전자가 시도해온 차별화 전략이 성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제품이다. 차별화를 앞세운 LG전자 시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LG전자 스마트폰 스펙 비교(자료:LG전자)>
<LG전자 스마트폰 스펙 비교(자료:LG전자)>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