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통신기술은 처음엔 일부에서만 사용하겠지만 점차 확산돼 사람과 사람,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고 경제 발전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새로운 통신기술이 나올 때는 누군가가 반드시 앞서 주도해야 합니다.”
맷츠 노린 에릭슨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부사장은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6’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세계 인구 중에 4G LTE를 사용하는 사람도 아직 많지 않은데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개발은 이른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MWC 2016]인터뷰-맷츠 노린 에릭슨 부사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602/775852_20160224104236_501_0001.jpg)
노린 부사장은 “역사적으로 보면 10억 인구에 전화가 보급되는데 100년이 걸렸고 휴대폰이 보급되는 데는 25년이 걸렸다”며 “LTE는 그보다 짧은 시간에 보급되고 있으며 5G는 더 빨리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은 일부 국가와 기업이 주도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떨어지고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주요 국가와 글로벌 기업이 5G를 개발하고 표준화하는 것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린 부사장은 지난해 5G 개념검증이 이뤄졌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필드 테스트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실제 서비스에 접목해 보는 사용 사례도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릭슨은 여기에서 나오는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연구를 시작하고 5G 표준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노린 부사장은 “5G 표준 개발이 완료되면 그 다음에는 이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모든 제조사와 통신사가 최선을 다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에릭슨은 한국 2개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20개 기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5G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