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김기사’가 ‘카카오내비’로 갈아탄다. 카카오톡을 활용해 지인과 길안내 정보를 나누는 공유형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변모한다.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기존 김기사 내비게이션을 전면 업그레이드한 카카오내비를 24일 선보였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김기사를 서비스하는 록앤올 지분 100%를 인수했다. 올해 1월 관련 사업을 양도받았다.
카카오내비 최대 특징은 공유와 개방이다. 기존 내비게이션은 특정 위치만 공유했다. 카카오내비는 현 위치와 목적지, 예상 소요시간을 카톡 친구와 동시에 주고받는다. 카톡 친구는 카카오내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웹 기반 길안내를 제공받는다.
디자인은 김기사 특유 벌집 이용자인터페이스(UI)에 카카오 스타일을 더했다. 카카오 대표 캐릭터 ‘카카오프렌즈’를 벌집 화면과 주행안내 문구, 도착 안내 등에 내세웠다.
김기사 강점이었던 다양한 음성안내도 보강했다. 사투리, 연예인, 어린이용 등 18개 음성 길안내를 무료 제공한다.
카카오내비는 향후 다양한 카카오 O2O 서비스와 결합하면 더 큰 파급력을 지닐 전망이다. 이미 21만명 카카오택시 기사 회원이 보내는 데이터 분석 기능이 더해졌다. 24시간 차량 흐름을 분석해 이용자에게 1분 단위 실시간 빠른길 안내를 지원한다.
박종환 카카오내비팀장은 “김기사가 카카오와 함께 해 더욱 강력해졌다”며 “카카오택시 외에 많은 서비스에 카카오내비를 접목해 이용자에게 큰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