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18, 대광발명과학고 졸업)군이 24일 창업 인재전형으로 울산과기원(UNIST)에 입학했다.
김 군은 43개 특허 출원에 3건을 등록하고, 5건을 기술 이전한 발명 분야 영재다. 목표는 인류 삶에 기여하는 가슴 따뜻한 발명가다. 그는 “UNIST 창업 멘토링과 해외 창업 인턴십 기회를 갖고 싶어 입학했다”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창업으로 이어갈 수 있는 전문 역량을 쌓겠다”고 말했다.
김 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스틱 매니큐어를 발명해 특허 등록했다. 그는 형광펜 촉 모양의 스틱 매니큐어를 만들어 기존 붓 형태로 사용하는 매니큐어 액의 뭉침 현상을 줄였다.
김 군이 가장 아끼는 발명 아이템은 공기저항을 역으로 이용한 풍차바퀴다. 지난 2011년부터 4년간 연구한 끝에 특허 등록했다. 차가 달릴 때 발생하는 공기의 저항을 이용하고자 바퀴 한가운데 풍차를 부착해 추진력을 높인 장치다.
이외에 꽃다발을 위한 인공 식물 뿌리 장치, 대중교통 손잡이를 이용한 전자기기 충전기 등을 특허 출원했다.
그는 “공간 경계를 허문 가상현실(VR) 기술에 관심이 많다. 평소에 경험하기 힘든 해외여행, 문화 체험 등에 VR기술을 결합해 창업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UNIST는 24일 ‘2016년도 신입생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날 김범 군을 포함해 400명이 입학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