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남 사흘째 필리버스터
김재남 의원이 사흘째 필리버스터의 7번째 주자로 나섰다.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김제남 의원이 오전 9시께 연설대에 올랐다.
발언을 시작하기 전 김 의원은 자신의 SNS에 “테러방지법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포장된 사실상 ‘국민감시법’의 국회 의결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 이제 저의 차례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는지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국민 여러분이 주신 응원의 힘으로 연설대에 오르겠습니다”라며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국민여러분과 함께 당당히 버티겠습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은 지난 24일 필리버스터 국내 최장 발언기록을 경신했다. 은 의원은 이날 오전 2시30분부터 오후 12시48분까지 장장 10시간 18분의 발언함으로써 1969년 8월 신민당 박한상 의원의 `10시간 15분` 기록을 깼다.
은 의원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정의당 박원석 의원도 9시간 29분간 연설을 이어가는 등 `마라톤 발언`이 계속됐다.
김제남 의원 이후에는 신경민, 김경협, 강기정, 서기호, 김현, 김용익, 배재정, 전순옥, 추미애, 정청래, 진선미 의원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버스터 순서에 대해 김기준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일단 본인 신청을 받고서 원내 지도부에서 어떻게 배치하는 게 좋을지 판단했다”며 “얼마나 적극적으로 준비된 상태인지를 순서에 우선 고려했다. 그래서 정보위 관련 의원이 우선 진행하게 된 것이고 나머지 의원은 그 뒤로 준비해서 참여하게 되는 순서”라고 설명했다.
김현이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