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남 국회의원
김제남 의원이 필리버스터 7번째 주자로 나선 가운데, 뒤이어 필리버스터 순서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김제남 의원은 필리버스터에 나서기 전 자신의 SNS에 "테러방지법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포장된 사실상 ‘국민감시법’의 국회 의결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 이제 저의 차례를 앞두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는지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국민 여러분이 주신 응원의 힘으로 연설대에 오르겠습니다.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국민여러분과 함께 당당히 버티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는 필리버스터로 여러분들이 주신 소중한 의견을 담아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콧대 높은 저들에게 알리고 오겠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억압하지 말라는 국민의 호통을 저들에게 외치고 오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은 지난 24일 필리버스터 국내 최장 발언기록을 경신했다. 은 의원은 이날 오전 2시30분부터 오후 12시48분까지 장장 10시간 18분의 발언함으로써 1969년 8월 신민당 박한상 의원의 `10시간 15분` 기록을 깼다.
은 의원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정의당 박원석 의원도 9시간 29분간 연설을 이어가는 등 `마라톤 발언`이 계속됐다.
김제남 의원 이후에는김제남, 신경민, 김경협, 강기정, 서기호, 김현, 김용익, 배재정, 전순옥, 추미애, 정청래, 진선미 의원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버스터 순서에 대해 김기준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일단 본인 신청을 받고서 원내 지도부에서 어떻게 배치하는 게 좋을지 판단했다”며 “얼마나 적극적으로 준비된 상태인지를 순서에 우선 고려했다. 그래서 정보위 관련 의원이 우선 진행하게 된 것이고 나머지 의원은 그 뒤로 준비해서 참여하게 되는 순서”라고 설명했다.
김현이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