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제품 미국 소비자 생활 파고들어.. 수출 증가세 중국, 일본 앞질러"

한국산 화장품, 주방용품에 대한 미국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큰 폭의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KOTRA(사장 김재홍)는 ‘미 소비재시장 한중일 수출 경합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소비재 제품이 미국 소비자 기호와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28일 밝혔다.

2015년 수출 상황을 보면 주로 생활소비재 제품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메이크업용제품 70.0%, 눈화장용제품 77.6%, 플라스틱 가정용품 32.4%, 주방용품 14.2%로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도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미국 소비자 생활 속에 한국산 제품이 스며들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화장품 매장을 찾는 고객 모습. 사진은 아임미미 팝업스토어.
화장품 매장을 찾는 고객 모습. 사진은 아임미미 팝업스토어.

우리나라는 작년 미국에 271억달러의 소비재를 수출해 전년 대비 12.3%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 4.9%와 중국 4.5% 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 소비재 수입 증가율인 6.9%보다도 높은 수치다. 시장점유율도 2012년 3.0%에서 2015년 3.9%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절대규모로는 중국과 일본에 못 미치고 자동차, 스마트폰 등 기존 주력 품목을 제외하면 2.6% 증가에 그쳐 새로운 수출 먹을거리 창출이 요구된다.

이종건 KOTRA 워싱턴무역관장은 “우리 소비재가 미국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자동차,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다변화하고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