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위성 발사에는 성공했으나 1단계 추진 로켓 회수 실험에는 실패했다. 실제 위성을 탑재한 상태에서 로켓을 회수하는 데 잇달아 성공하지 못했다.
4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에서 통신위성 ‘SES-9’을 탑재한 팰컨 9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렸다.
이 위성은 이날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고 앞으로 동남아 지역에 광대역 통신과 텔레비전 채널 서비스를 맡는다. 룩셈부르크 업체 SES가 의뢰했다.
엘론 머스크는 트위터에 “SES-9 위성이 목표 고도인 4만600㎞에 올라섰다”며 “향후 임무가 기대된다”고 적었다.
하지만 스페이스X는 펠컨 9 발사 후 1단계 추진 로켓을 해상 구조물에 착륙시키지는 못했다. 속도를 제대로 줄이지 못해 파손됐다. 구조물은 플로리다 동부 해안에서 600㎞ 떨어진 대서양에 떠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로켓이 구조물에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며 “다음 발사에서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는 우주비행을 저렴하게 이용하도록 추진 로켓을 재활용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추진 로켓을 지상에 착륙시키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으나 올 1월 미국과 프랑스가 합작한 기후 관찰 위성 제이슨 3호 발사 때는 회수에 실패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