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와 인테리어업체 연결뿐 아니라 인테리어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키우는 게 목표입니다.”
인포테리어는 모바일과 웹을 통해 이용자 위치 기반으로 신뢰할 만한 인테리어 업체를 연결해준다. 소비자는 업종과 요구사항 등을 적어 견적을 요청하면 된다. 자체 AS팀과 감리팀이 설계와 시공 단계에서 꼼꼼히 검토한다. 소비자 요청 시 인테리어 관련 조언도 제공한다. 주요 타깃은 카페, 미용실, 병원 등 창업 인테리어 시장이다. 특성상 임대차 계약을 마치고 짧은 기간에 인테리어를 진행해야 한다. 급하게 업체를 찾다 계약불이행, 부실공사, 미흡한 사후서비스 등 문제를 겪는 점에 착안했다.
소비자는 손쉽게 신뢰할 만한 인테리어 업체를 찾는다. 인포테리어는 포트폴리오, 실적 등 정량적 지표와 정성적 지표를 통해 업체를 선별한다. 이후 고객 만족도를 통해 재평가한다. 고객 만족도가 높은 업체는 서비스 앞쪽에 배치한다. 김동윤 인포테리어 대표는 “고객 불만제기가 두 번 들어오면 매출 기여도와 상관없이 과감히 정리한다”고 잘라 말했다. 인테리어 업체는 마케팅에 신경 쓰지 않고 양질 서비스 제공에만 집중하면 된다. 인테리어 업체 상당수가 디자이너 4~5명 규모로 영세해 마케팅에 힘을 쏟기 어렵다.
지난해 9월 출시 뒤 이용자가 사이트에 6만명 정도 유입했다. 자체 운영 블로그에는 15만명이 방문했다. 누적 견적 의뢰액은 1월까지 4개월간 45억원으로 집계된다. 인테리어 업체는 700여곳을 확보했다. 시장 가능성도 크다. 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연간 10조원, 리모델링 시장은 28조원이다. 지난 2월 개편을 통해 전체, 부분, 수리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프랜차이즈 인테리어 시장도 노린다. 김 대표는 “잦은 창업과 폐업이 반복되며 향후 창업 인테리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올해 인테리어 서비스 공급자는 2000여곳까지 확대하고 누적 견적의뢰액을 110억원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인테리어 관련 물품과 자재를 파는 전자상거래 플랫폼까지 제공한다. 스스로 집을 꾸미는 셀프 인테리어족이 늘어난 점을 겨냥했다.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탑재해 소비자가 직접 공간 배치를 해보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 대표는 “소비자가 방문해 자유롭게 인테리어 배치를 해보고 바로 물품 구매까지 이어지게 하는 서비스 구축이 목표”라고 말했다. 청소, 부동산 등 O2O 업체와 협력도 추진한다. 인테리어와 연계해 소비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다.
다른 인테리어 중개 O2O서비스와 비교해 인테리어 업계 이해도가 높은 점이 강점이다. 김 대표는 인테리어 업계에서 13년 동안 몸담은 전문가다. 직접 인테리어 사업을 하다 실패를 겪기도 했다. 김 대표는 “오랜 사업 경험으로 시장 심리에 맞는 서비스 제공이 강점”이라며 “인테리어 시장이 포화상태인 데다 진입장벽이 낮아 직접 업체를 운영하는 것보다 플랫폼 사업이 유망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