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진출을 확대한다.
아마존은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 북스’ 2호를 올 여름 미국 샌디에이고 웨스트필드 유니버시티 타운 센터 몰에 낸다고 8일(현지시각) 밝혔다. 지난해 11월 본사가 있는 시애틀 한 쇼핑센터에 설치한 아마존 북스 1호점에 이어 두번째다.
2호점 전체 매장 면적은 약 700㎡다. 판매와 전시에 직접 쓰이는 공간은 500㎡ 정도다.
매장이 들어설 쇼핑몰은 중산층 이상이 주로 찾는 중심가에 위치했다. 바로 옆에는 전기차 테슬라 매장이 있고 건너편에는 애플 스토어가 있다.
아마존은 지난달부터 해당 매장에서 일할 관리자와 점원을 모집하는 광고를 내기도 했다.
아마존은 장기적으로 400개 오프라인 매장을 미국 곳곳에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구상은 최근 수년간 미국에서 소형 동네 서점 판매 실적이 반등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소형 서점 모임인 미국서점협회(ABA) 회원사 수는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급감했지만 최근 수년간 다시 늘고 있다. ABA 회원사 서점 수는 2015년 기준 2227개를 기록했다. 2009년에 비해 35% 늘어난 수치다. 평균 매출도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소형 서점 매출이 오른 것은 가격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6~7년 전만 해도 미국에서 아마존을 통해 책을 살 때 대부분 판매세가 부과되지 않았다. 아마존 가격이 저렴했던 이유다.
하지만 2008년부터 아마존이 미국 주정부들과 판매세 부과 문제로 마찰을 빚다가 2012년을 전후해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판매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 아마존 구매 물량에 대해 세금이 부과된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