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승용차 판매량 반등…정부 “소비·수출 개선 기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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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비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판매량이 크게 늘었고 카드 국내승인액도 1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획재정부가 9일 공개한 ‘최근 경제동향’에 따르면 2월 소매판매(소비)는 백화점·할인점 매출액이 이른 설 효과로 전년 동월보다 줄었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으로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1월 4.5% 감소를 보였던 국산 승용차 판매량은 2월 9.0% 증가로 반등했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각각 0.1%, 5.4% 줄었다. 휘발유·경유 판매량도 1.1% 감소했다. 하지만 카드 국내승인액은 14.2% 증가해 1월(15.8%)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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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대비 1.8% 줄었던 광공업생산은 2월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물량 증가세 재개, 자동차 개소세 인하 연장,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기재부는 “생산이 부진한 가운데 인하 종료 등 일시적 요인으로 내수도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면서도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있으며 승용차 개소세 인하 연장 등이 내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지나치게 경기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게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는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다.

김병환 기재부 종합정책과장은 “대외여건이 좋지 않고 1월까지 지표가 부진해 전반적으로 어렵지만 이것만으로 경기가 침체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수출은 2월 감소폭이 줄고 물량이 증가하는 등 개선되는 부분이 있고, 소비도 흐름상 긍정적 신호가 있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