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 PC 비우고 클라우드로…중앙부처 첫 클라우드 스토리지 전면 도입

<클라우드 업무 환경 구성도> 자료:인사혁신처
<클라우드 업무 환경 구성도> 자료:인사혁신처

인사혁신처가 중앙부처 최초로 클라우드 스토리지 환경을 전면 도입한다. 일부 부처가 시범사업 중이지만 전 직원 PC에서 자료 저장 기능을 없애는 것은 처음이다.

인사처, PC 비우고 클라우드로…중앙부처 첫 클라우드 스토리지 전면 도입

인사혁신처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유연근무를 활성화기 위해 14일부터 클라우드 저장소를 시범 운영한다. 이어 다음 달 세종청사 이전에 맞춰 직원 PC에 자료를 저장하지 않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환경으로 100% 전환한다.

최근 공직사회에서는 서울, 과천, 세종청사 간 이동으로 인한 업무 비효율 문제가 크다. 업무협의차 원거리 이동이 불가피하다. 개인 컴퓨터에 모든 자료가 담겨있어 출장 중 정상 업무처리가 어렵다. 전국 곳곳에 스마트워크센터가 있지만 이용 기능이 제한됐다. 외부에서는 개인과 부서 자료를 공유하기 힘들다.

인사처, PC 비우고 클라우드로…중앙부처 첫 클라우드 스토리지 전면 도입

정부는 비효율적 업무행태를 개선하려 행정자치부 중심으로 클라우드 업무 환경 도입을 추진했다. 인사처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국무조정실, 농림축산식품부 등 20개 기관으로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를 확대한다. 내년 전 부처로 확장한다. 이인재 행자부 전자정부국장은 “칸막이 없는 정부와 현장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첨단 정보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처는 이근면 처장을 포함해 세종 주재 본부·소속기관 직원 450여명 PC를 모두 클라우드 스토리지 환경으로 전환한다. PC에 자료를 저장하지 못한다. 모든 자료를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한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전체·지정 공유공간과 개인공간으로 구분한다.

인사처는 PC 교체기간이 도래하는 대로 부팅과 애플리케이션 작동에 필요한 영역만 남기고 하드디스크 용량을 줄인다.

인사처, PC 비우고 클라우드로…중앙부처 첫 클라우드 스토리지 전면 도입

직원은 외부에서도 정부 가상사설망(GVPN)으로 접속해 자료를 확인한다. 언제어디서나 사무실과 동일한 환경에서 업무를 처리한다. 인사이동 시 업무 인수인계도 용이하다.

이달 말부터 모바일 뷰어 기능을 지원한다.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도 클라우드에 접속해 자료를 조회한다.

인사처, PC 비우고 클라우드로…중앙부처 첫 클라우드 스토리지 전면 도입

자료 공유로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문다. 대부분 자료를 공유해 정부3.0 핵심 가치인 개방·공유·소통·협력을 구현한다.

인사처는 디지털저작관리(DRM) 솔루션과 로그데이터 관리 등으로 업무와 무관한 데이터 열람·복제 등을 차단한다. 김혜순 기획조정관은 “클라우드 업무환경 개편으로 정보공유를 활성화하고 세종시 이전 후 근무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