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계의 ‘큰 형님’ 배트맨과 슈퍼맨이 돌아왔다. 그것도 한 작품에 뭉쳐 누구나 궁금해 하던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파크 하이얏트 호텔에서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 대 슈퍼맨’)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잭 스나이더 감독을 비롯해 배우 벤 애플렉, 헨리 카빌이 참석했다.
최근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 등 다양한 영웅들이 등장해 사랑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는 이들의 선배격 배트맨과 슈퍼맨이 자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잭 스나이더 감독이 두 히어로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선물을 마련했다. 그것도 DC 코믹스 히어로의 쌍두마차 배트맨과 슈퍼맨이 대결을 펼치는 ‘빅 매치’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서 “‘맨 오브 스틸’이 끝나고 ‘다크 나이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만나 여러 DC 코믹스 캐릭터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슈퍼맨의 대결 상대로 배트맨이 결정된다면 굉장히 매력적일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생각대로 ‘배트맨 대 슈퍼맨’은 개봉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중들은 평소에도 보기 힘든 두 캐릭터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이번 영화에 대해 큰 기대를 표시하고 있다.
특히 배트맨과 슈퍼맨이 싸우면 누가 이기는지에 대한 궁금증 해소가 이 영화를 고대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 개봉 전인만큼 잭 스나이더 감독과 배우들은 감질 맛 나는 답변으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벤 애플렉은 “두 캐릭터의 능력이 대등하다. 끝까지 안보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이 치열하다”고 밝혔고, 잭 스나이더 감독 역시 “누가 이기는 지 베팅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관심을 가져 주는 건 고맙지만 누가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하지는 않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영화는 배트맨과 슈퍼맨의 모든 결투 신을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했을 만큼, 다이내믹한 영상 만들기에 커다란 공을 들였다. 지난 10일 공개한 풋티지 영상에서 이러한 제작진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풋티지 공개 현장에서 “당시 촬영할 때 아이맥스 카메라가 크고 무거워 많이 고생했는데 이렇게 완성된 영상을 보니 뿌듯하고 멋지다”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배트맨 대 슈퍼맨’은 화려한 영상미와 많은 이들의 구미를 당기는 소재로 대중들의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작품 속에서는 숙명의 대결을 펼칠 맞수지만 사실상 한 배를 탄 배트맨과 슈퍼맨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배트맨 대 슈퍼맨’은 오는 4월 크랭크인 예정인 신작 ‘저스티스 리그’의 프리퀄 버전으로, 오는 24일 국내 개봉한다.
베이징(중국)=최민영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