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기업, 에콰도르 시장 개척 속도

수출 확대를 위한 우리 정부의 협력 채널이 남미로 확산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자유무역 채널과 함께 공기업 비즈니스 모델 개척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제2차 협상이 14일부터 닷새간 서울에서 개최된다고 13일 밝혔다.

우리나라와 에콰도르는 지난해 8월 서울 통상장관회담에서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SECA 협상 개시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올 1월 에콰도르에서 1차 협상을 개최해 상품·원산지·통관·서비스·투자·무역구제·SPS·TBT 등 총 14개 분야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제2차 협상에서는 14개 분야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키고, 정부조달·지적재산권·협력·경쟁·노동·환경·분쟁해결 등 7개 분야 협상을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

양국 무역 협력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공기업 현지 인프라 비즈니스 개척도 성사됐다.

한국전력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에콰도르 정부, 기재부, 산업부 및 국내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전-에콰도르 생산고용경쟁력조정부(MCPEC) 간 에너지 신산업 분야 기술협력 MOU’를 교환했다.

김시호 한전 부사장(왼쪽)과 산티아고 레온 아밧 MCPEC 차관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김시호 한전 부사장(왼쪽)과 산티아고 레온 아밧 MCPEC 차관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협력 주요 내용은 △전기차충전소(EVC) 구축사업 등 에너지 신산업 프로젝트 우선 협상 △에너지 신사업 기술교류(전기차·스마트그리드·ESS·지능형검침인프라 등) △전력산업 분야 기술협력 및 정보 교류 등이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8월부터 PNE시스템즈, 에버온, 비긴스 등과 공동으로 수행한 ‘에콰도르 3개도시 EV 충전인프라 구축 사업타당성 조사’ 최종 발표회도 함께 열렸다.

한전은 사업타당성 조사를 통해 에콰도르 키토 등 3개 도시 고속도로 등 91지점(급속 400대, 완속 5000대) 현장조사와 공공용 충전 스테이션 설치 실시 설계를 완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에콰도르 충전인프라 표준 규격을 제정해 에콰도르 국가표준에 반영할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인프라와 한전에서 개발한 EV 충전인프라 통합운영시스템도 적용한다. 사업규모는 총 3000만달러 규모로 사업비는 양국 정부간 협의를 거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으로 확보될 예정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MOU 교환으로 에콰도르와 지속적인 에너지신산업 협력은 물론이고 여러 사업실증 모델이 해외시장에 수출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공기업, 에콰도르 시장 개척 속도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