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보다 6배 빠른 전투기 개발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1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은 극초음속 전투기 개발을 위한 기술적인 돌파구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메릴린 휴슨 록히드마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기술 향상으로 극초음속 전투기 개발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록히드마틴은 “지난 2013년에 마하6까지 속력을 낼 수 있는 SR-72 정찰기를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가장 빠른 정찰기는 SR-71로 마하3 속도를 자랑한다.
록히드마틴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전투기는 최고 속력이 음속 6배인 `마하6(시속 7344㎞)`에 달한다. 콩코드보다 3배 빠른 속도다. 극초음속 전투기는 적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목표물에 도달할 수 있어 전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즈는 설명했다.
극초음속 전투기 개발이 기술적 한계에 부딪친 이유는 핵심인 `스크램제트 엔진` 때문이다. 이 엔진은 엔진 내 공기가 초음속으로 움직이면서 연료를 연소시켜 효율이나 안정성을 보장하기 어렵다. 록히드마틴은 이를 위해 우주 왕복선에 쓰는 세라믹 타일을 사용해 엔진을 가열하는 구조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슨 CEO는 “극초음속 전투기가 적당한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F-22 크기 시범 극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하는 데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면 충분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