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히라 가나에는 일본 도시바가 독일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에서 선보인 새 인간형 로봇이다.
이 로봇은 2014년에 처음 공개된 지히라 아이코, 지난해 10월에 나온 지히라 준코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지히라 가나에는 이전 모델에 비해 움직임이 더 부드러워졌다.
연구개발(R&D)을 담당한 도쿠다 히토시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해 기압 시스템을 향상시켰다”면서 “기압이 불안정하면 로봇 움직임이 진동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로봇은 독일어 기능을 추가해 박람회 안내 데스크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전 모델처럼 일본어와 중국어, 영어는 물론 수화까지 구사한다.
도시바는 “인간형 로봇이 주로 관광, 서비스 분야나 노인을 위한 의료 분야에서 활용된다는 점을 고려했다”면서 “특히 노인들이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사람을 닮은 모습으로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BBC는 지히라 가나에로 관광산업을 비롯한 서비스업 분야에서 로봇의 활용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인간을 닮은 로봇이 오히려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다.
로봇공학자 노엘 샤키 영국 셰필드대 교수는 “인간형 로봇의 생김새에 대해서는 지역 문화마다 차이가 있다”면서 “개인으로는 기계에 속는 것보다 내가 상대하는 게 로봇이라는 것을 확실히 아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