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램시스템(대표 서병조)은 카메라 로봇 전문 회사다. 과거 교육용 로봇을 제조하던 연구 인력이 주축이 돼 2008년 회사를 설립했다.
비전 인식 임베디드 모듈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램시스템은 2012년 스마트 홈 카메라 로봇 `앱봇(appBOT) 링크` 개발에 착수, 3년 만인 지난해 제품을 출시했다.
대표 제품 `앱봇 링크`는 국내 최초로 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한 홈 카메라 로봇이다. 가정용 CCTV 카메라와 로봇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 제품이다.
캐터필러 형태의 구동 방식으로, 가정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사각지대 없이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제품을 사용하면 애완견과 어린 자녀 등을 보다 능동적으로 케어 할 수 있다.
120도 카메라 틸팅이 가능해 넓은 시야가 확보된다.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면서 로봇을 원격 조종할 수도 있다.
현재 인터넷을 이용해 원격지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제품은 앱봇 링크가 유일하다.
양방향으로 음성을 전송해 대화도 가능하다. 사진 촬영, 동영상 녹화 기능을 갖췄다.
바램시스템은 360도 회전되는 충전 스테이션도 세계 처음 개발했다. 배터리가 방전되기 전에 로봇 스스로 충전소로 이동해 자동 충전하도록 설계했다. 충전 스테이션이 360도 회전돼 로봇이 충전 중에도 집안 곳곳을 촬영할 수 있다. 회사는 회전형 충전 스테이션에 대해 특허 등록 등 총 8건의 지식재산권을 획득했다.
제품 설치 방법도 간편하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후 집에 설치된 공유기의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로봇이 알아서 자동 세팅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앱봇으로부터 전송된 영상을 실시간 확인하고, 동영상 녹화도 할 수 있다. 외부 침입자 감시 기능도 갖췄다. 침입자가 확인되면 사용자에게 푸쉬 알람을 해 준다. 야간에도 동작할 수 있도록 고휘도 발광다이오드(LED)를 원격으로 온·오프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했다.
자동 펌웨어 업데이트도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앱봇 스스로 최신 펌웨어 여부를 확인해 업그레이드한다.
바램시스템은 제품 품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제품을 자체 생산해 신뢰성 있는 고품질 로봇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SW품질역량강화사업`도 큰 힘이 됐다.
서병조 사장은 “제품에 대해 ISO 9001 인증을 획득하면서 국제적으로 제품 생산 및 품질 관리능력을 확실하게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ISO 9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시행하고 있는 품질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규격이다.
바램시스템은 제품을 자체 생산해 신속한 납기는 물론이고 불량 원인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불량률을 최소화하고 있다. 로봇이 스스로 품질을 검사하는 `오토 QC 시스템`을 적용, 균일한 품질의 로봇 생산도 가능해졌다.
바램시스템은 자체 보유한 로봇 운영 서버를 통해 판매된 로봇의 이상 상태 및 고장 등을 원격 진단, 제품 수리에 따른 소비자 불편을 줄이는데 신경 쓰고 있다.
제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수출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출시되자마자 독일, 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브라질 등에 수출됐다. 국내에서는 G마켓, 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과 전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바램시스템은 최근 애완동물 모니터링 전용 앱봇과 스마트 홈 로봇도 개발 중이다.
서 사장은 “생산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특화된 영상 처리기술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제품 조립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올해 국제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