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고객을 위한 `치킨게임`

이진형 위메프 부사장
이진형 위메프 부사장

대형마트가 소셜커머스를 상대로 최저가 경쟁을 시작했다. 언론은 `소셜커머스 정조준` `전쟁 선포` 등 원색의 자극성 짙은 표현으로 이를 알렸다. 소셜커머스는 대형마트의 전면전 선언에 긴장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를 넘어 오프라인 유통업계와 경쟁한다는 새로운 도전이 앞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유통업계에서 그다지 크게 주목받지 못한 소셜커머스가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경쟁 상대로 인정받은 셈이다. 현재까지 위메프를 포함한 소셜커머스는 거래액이나 수익이 감소하는 등 악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소셜커머스 입장으로서는 해볼 만한 경쟁이다.

최근 `치킨게임`이라는 단어가 다시 등장했다. 과거 많은 언론이 소셜커머스 업계의 경쟁 구도를 이처럼 표현했다. 대형마트의 가격경쟁 선언에 따라 오프라인 유통도 치킨게임에 참여하게 된 셈이다.

지난 수년간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유통업계는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분주했다. 대형마트가 가격 경쟁을 주도하는 소셜커머스를 경쟁 상대로 지목한 이유다.

[ET단상]고객을 위한 `치킨게임`

대형마트와 소셜커머스 간 가격 경쟁은 단순한 홍보성 행사가 아니라 고객에게 장기 실리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 특히 유통 서비스 전반을 구성하는 △고품질 상품 선별 및 구매 △효율 가격·판촉 정책 △물류·배송 시스템 △적절한 큐레이션 등에서 혁신을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고객이 유통채널 간 치킨게임의 최종 수혜자로 돌리기 위함이다.

물론 게임의 원칙은 필요하다. 경쟁의 무대는 자금난을 겪는 공급자와 공존할 수 있는 기반 위에 마련해야 한다. 최저가라는 프레임에 사로잡혀서 협력사에 과도한 희생을 강요하게 되면 승부와 관계없이 유통업계 전반이 공멸할 수 있기 때문이다.

[ET단상]고객을 위한 `치킨게임`

이 같은 원칙을 준수하면 치킨게임의 승자가 누구든 관계없이 고객, 파트너, 유통산업, 국가 경제 모두에 긍정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윈-윈 게임이 될 것이다.

일각에서는 유통업계 최저가 전쟁을 `10원 싸움`으로 비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작은 변화 하나가 거대한 혁신을 불러들일 수 있다. 장기 차원에서는 유통업계에 긍정으로 역할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 사옥 곳곳에는 `고객의 돈과 시간을 아껴준다`는 문구가 붙어 있다. 위메프 임직원은 이 단순한 문구를 현실화하기 위해 지난 5년 동안 매진했다. 위메프는 물론 소셜커머스 업계의 규모가 급성장한 것은 이 같은 노력에 동반한 부수 결과다. 고객을 향한 열정, 모든 분야에서 진행되는 작은 혁신이 소셜커머스 업계의 외연을 확장시켰다.

[ET단상]고객을 위한 `치킨게임`

소셜커머스는 이제 갓 다섯 돌을 넘어섰다. 다른 유통업계와 비교하면 당연히 미숙한 부분이 잔존한다. 하지만 `고객 만족`에 관해서는 경쟁 업계보다 먼저, 꾸준히 노력을 기울였다. 이제는 고객이 편안한 마음으로 안심하고 상품을 구매하는데 부족함이 적다고 자부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위메프 구성원은 조금이라도 더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와 상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소셜커머스가 시작해 오프라인 유통까지 뛰어든 거대한 치킨게임의 막이 올랐다. 지금도 치열한 경쟁을 지속하며 가격 인하, 배송 체계 개선 등 많은 열매를 맺고 있다. 최종 수혜자는 결국 소비자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위메프관`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위메프관`

이진형 위메프 부사장 aj@wemakepri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