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제주서 초전도 케이블 실증 돌입…업계 최고 수준 154kV급

LS전선은 18일 제주 초전도센터에서 교류(AC) 154kV급 초전도 케이블 실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 1km를 실제 계통(Grid)에 연결, 오는 10월까지 7개월간 운용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 사업은 세계 최고 용량, 최장 길이로 이뤄지는 것이다. 지금까지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설치된 138kV, 600m 케이블이 최고였다.

윤재인 LS전선 대표는 “실증의 시작은 사실상 언제든지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선진국이 30여 년에 걸쳐 개발한 기술을 단 15년만에 따라 잡고 업계를 선도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LS전선은 2001년 초전도 케이블 개발을 시작, 2004년 세계 4번째로 초전도 케이블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2015년 1월 세계 최초로 직류(DC) 80kV급 초전도 케이블 실증을 완료, 직류(DC)와 교류(AC) 기술력을 모두 확보했다.

초전도 케이블은 도심처럼 전력 사용량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지하 케이블을 설치할 공간이 부족한 곳에서 활용도가 높다.

전력구와 관로 등을 새로 짓지 않고 기존 케이블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전력량을 5배에서 10배까지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하 전력구를 신규 건설하는 경우에도 전력구 크기를 약 60% 이상 줄일 수 있고, 낮은 전압으로 큰 전력을 사용할 수 있어 변전소를 건설할 필요가 없는 등 설비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윤 대표는 “현재 인도와 네덜란드 등에서 상용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차세대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료: LS전선)>


(자료: LS전선)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