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가 데뷔 후 진행한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엑소(수호, 찬열, 카이, 디오, 백현, 세훈, 시우민, 레이, 첸)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엑소 플래닛 #2 디 엑소 ‘ 엑솔루션[닷](EXO PLANET #2 The EXO ` luXion[dot])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엑소가 데뷔 후 두 번째 단독 콘서트로 약 2시간 여 동안 총 28곡을 선보이며 3일간 총 4만 5천여 관객을 매료시켰다.
# 글로벌 대세 엑소, 두 번째 단독 콘서트
이날 엑소는 팬들과 함께 노래를 주고받는 특별한 인트로 영상을 시작으로 콘서트의 막을 열었다.
엑소는 ‘으르렁’, ‘중독’, ‘12월의 기적’,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 등 히트곡 무대와 기존 앨범 수록곡 무대는 물론, 정규 2집 리패키지 타이틀 곡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 2015 겨울 스페셜 앨범 수록곡 ‘싱 포 유(Sing For You)’, ‘불공평해’, ‘걸x프렌드(Girl x Friend)’ 등 총 28곡의 다채로운 래퍼토리를 선사하며 현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국내 콘서트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특별한 `풀 문(Full moon)` 무대로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이날 콘서트장 곳곳에 설치된 웅장한 콘셉트의 VCR 영상을 배경으로 ‘중독’, ‘히스토리(HISTORY)’, ‘엘도라도(EL DORADO)’로 콘서트의 진짜 시작을 알린 엑소는 공연 초반부터 땀으로 범벅된 의상과 거친 숨을 몰아쉬며 팬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엑소는 이날 현장에서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오늘은 공연 마지막인 만큼 내일이 없다. 때문에 저희도 모든 힘을 다해 공연을 할 예정이니 미치도록 놀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콘서트 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더불어 엑소는 공연 내내 그들의 표정, 몸짓, 어투 하나에 열광적으로 반응하는 팬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관객석으로 다가가 함께 눈빛을 주고받으며 앙코르 콘서트의 장관을 연출했다. 특히 그들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해외 팬들을 위해 외국어로 인사를 나누며 외국 팬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관객과 함께 이끌고 간 성공적 투어 마무리
이번 콘서트는 엑소가 지난해 3월 선보인 단독 콘서트의 앙코르 공연으로,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더욱 특별한 무대였다.
이날 엑소는 강렬한 퍼포먼스는 물론 기존 노래에 새롭게 편곡된 다채로운 음악은 물론 파워풀한 VCR 영상으로 엑소만의 강렬한 분위기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3월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궜다.
또한 55m x 25m 크기의 메인 스테이지 및 총 8개의 서브 스테이지를 비롯해 12m x 8m의 메인 LED, 20m x 9m의 슬라이딩 LED, 총 6대의 중계 스크린 등으로 구성된 특급 무대와 별 모양 리프트, 계단 리프트, 팝업 리프트, 무빙 피아노, 레이저쇼 등 다양한 무대 장치 및 효과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함은 물론, DJ 박스와 함께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EDM 콘셉트의 무대, 팬들과 더욱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는 이동차 등 관객과 함께 어우러져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연출로 멋진 공연을 완성했다.
특히 콘서트 마지막 날 엑소 멤버 카이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볼 수 없었다. 카이는 지난 17일 콘서트 연습을 하다 왼쪽 발목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했다. 발목 부상으로 인해 콘서트 동선을 최소화해 멤버들과 함께 했다. 그는 팬들에게 “서고 싶었던 무대였는데 부상이 생겨 허탈하고 슬프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 엑소, 이제는 더 단단해질 때
이날 엑소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공연장을 가득 채우며 그들과 함께한 엑소엘을 위하듯 무대 위 곳곳을 활보하며 지치지 않는 체력과 완벽한 라이브 무대를 선사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눈길을 끈 점은 9인의 완벽한 퍼포먼스 호흡은 물론 멤버 개개인의 역량을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평행대로를 걷던 엑소는 갑작스런 잦은 멤버의 탈퇴와 분쟁으로 12명에서 9인 체재로 새롭게 재정비하는 예상치 못한 고비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 마무리 공연에선 9인 멤버가 더욱 단단해져 완벽한 구성력을 갖췄다는 것을 알리는 시간이었다.
엑소가 4년간 함께 해왔던 시간이 헛된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팬들에게 입증하며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연을 펼쳤다.
엑소는 데뷔 후부터 다양한 유닛 활동으로 국내를 비롯한 해외 팬 층까지 공략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2013년 첫 완전체 활동 후 ‘으르렁’으로 일약 아이돌 스타덤에 오른 엑소는 한국 음악 방송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 14개 이상의 트로피를 차지하며 대세 아이돌 그룹으로 우뚝 섰다.
또한 엑소는 이번 투어를 통해 아이돌 그룹 최초 체조경기장 5회 공연 기록, 일본에서 해외 남성 아티스트 사상 최단 기간 만에 도쿄돔 콘서트 개최, 데뷔 후 첫 북미투어 등 의미 있는 기록들도 세워 눈길을 끌었다. 수많은 아이돌 그룹 속에서 최정상 그룹으로 우뚝 선 그들이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 지 그 행보를 기대해 본다.
한편 두 번째 단독 콘서트의 서울 앙코르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엑소는 오는 24일, 28일, 31일 총 3회에 걸쳐 서울 삼성동 SMTOWN 코엑스 아티움 내 SMTOWN TEATRE에서 ‘디 엑솔루션 [에필로그] The EXO’luXion [EPILOGUE]’를 개최, SM 퍼포먼스 디렉터 심재원과 영상감독 권순옥, 엑소 멤버가 함께 이번 콘서트의 제작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며, 콘서트 의상과 소품 등을 만날 수 있는 특별 전시회도 함께 진행 할 계획이다.
백융희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