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이 향후 중국 게임산업을 주도할 전망이다. 중국 내 자국 게임 비율도 70% 이상으로 국내 기업 진입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우리 기업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게임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현지파트너를 통한 게임 유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가 21일 발표한 `중국 게임산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중국 게임산업 매출액은 1407억 위안(약 25조298억원)으로 전년대비 22.9% 증가했다.
모바일게임 매출액은 514.6억 위안(약 9조2530억원)으로 전년대비 87.2% 늘었다. 모바일게임이 전체 게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2.7%에서 2015년 36.6%로 높아졌다.
중국 게임 개발업체 증가에 따른 경쟁심화와 중국정부 지원에 따라 자국산 게임 비율은 2010년 58%에서 2015년에는 70.1%로 높아졌다.
중국산 게임 수준이 높아지면서 해외수출도 증가했다. 기존 동남아시장 뿐만 아니라 유럽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72.4%나 증가한 53.1억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보고서는 중국 게임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무협(武俠), 역사 등 중국 게임이용자에게 문화적으로 친숙한 소재나 중국 게임이용자 이용습관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화된 중국정부 인터넷출판서비스 관리규정에 의해 외국계 기업의 중국시장 독자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현지파트너를 통한 게임유통을 권장했다.
무협은 국내 게임시장 성장률이 둔화되고 모바일게임 개발업체들이 대부분 영세 중소기업임을 감안, 글로벌 게임산업에 대한 정부 예산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욱태 무협 상해지부장은 “최근 중국인 스마트폰 보유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게임시장도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 중”이라며 “중국 현지파트너를 통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규제를 회피하고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