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배관망 군 단위로 확대, 2020년 전국 가스 공급망 구축

“이제는 가스통이나 등유를 주문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졌습니다. 주변 마을에도 LPG 배관망이 설치됐으면 좋겠습니다.”

“찐빵 장사를 하면서 가스 떨어질 걱정에 LPG 용기를 여러 개 연결해 사용했는데 이제는 안전 염려도 없고 가스비도 많이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시작한 농어촌 마을 단위 LPG 배관망 사업이 전국 12개 군 단위 지역에 추가 건설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6년도 LPG 소형저장탱크 및 배관망 지원사업 시행계획`을 21일 공고하고 군 단위 LPG 배관망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2020년까지 12개 군 지역에 대규모 LPG 배관망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목표다.

원주 황둔송계마을에 설치된 LPG 소형 저장 탱크
원주 황둔송계마을에 설치된 LPG 소형 저장 탱크

우리나라 228개 시·군·구(세종시, 제주도 포함) 중 도서·산간에 위치한 12개 군 지역(에너지자립섬 울릉군 제외)은 2019년 이후에도 여건상 도시가스 공급이 곤란한 형편이다. 이 지역 주민은 도시지역 주민보다 소득은 낮지만, 연료비는 두 배 가까이 지출하고 있어 에너지 복지 불균형을 겪고 있다.

군 단위 LPG 배관망 사업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것이다. 산업부는 올해부터 화천읍, 청송읍, 진도읍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각 지역별로 2개년에 걸쳐 약 200억원 사업비를 투입하며, 국비 50%, 지방비 40%, 지역주민 10% 분담방식으로 추진한다.

배관망 안전성을 위해 모든 세대에는 다기능 가스안전계량기(마이콤미터)를 설치하고, 매몰형 중간차단밸브 설치와, 점검원 및 굴착 원콜 센터 제도도 도입한다.

사업이 완료되는 2020년에는 228개 모든 시·군·구에 가스 공급 네트워크가 갖춰진다. 그동안 추진해온 농어촌 마을단위 LPG 배관망 사업은 올해 26개 마을 260개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지원된다. 마을단위 LPG 배관망 사업은 작년까지 65개 마을에 지원돼, LPG 용기 구매 때보다 30~50% 연료비 절감효과를 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도시가스 공급이 곤란한 지역 대안으로 LPG 저장탱크와 배관망 방식 가스 공급체계를 구축해 이들 지역 에너지 복지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PG 배관망 군 단위로 확대, 2020년 전국 가스 공급망 구축
가스안전공사 관계자가 불법LPG용기 단속활동을 진행중인 모습.
가스안전공사 관계자가 불법LPG용기 단속활동을 진행중인 모습.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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