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업계 최초로 국내 신용에 바탕을 두고 인도네시아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
KB국민카드(대표 윤웅원)는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BCA(Bank Central Asia) 은행 본사에서 정성호 KB국민카드 미래사업본부 전무와 헨니 코에나이피 인도네시아 BCA 은행 개인금융 총괄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 현지 신용카드 발급 지원 사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 사업은 해외에 장기 체류하는 KB국민카드 회원이 국내 신용에 바탕을 두고 현지 은행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KB국민카드는 신용평가 시 빅데이터를 활용해 해외 사용한도를 지정한다거나 접근성이 용이한 모바일기기를 이용해 이용국가, 업종, 시간 등을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핀테크 기술을 제휴은행과 협의해 적용할 예정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유학이나 사업상 이유로 해외에 장기 체류하고 있는 재외국민은 약 247만명(2015년 기준)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은 현지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못하거나 은행 계좌개설에 불편을 겪는 등 금융서비스 이용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사업으로 해외 현지 신용카드를 발급받게 되면 △해외이용 시 발생되는 각종 수수료 부담 경감 △현지 신용카드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 △해당 국가 내 신용도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KB국민카드는 시장규모, 잠재가치, 향후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 등을 고려해 미국, 동남아 등 해외 장기 체류 재외국민이 많은 국가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BCA은행은 직원 수 2만2000여명, 지점 수 1100여개, 자산규모 47조3000억원의 인도네시아 최대 민간은행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