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아이폰SE를 공개하면서 `아이패드 프로 9.7`을 함께 선보였다. 전작보다 화면 크기가 줄어든 아이패드 프로 9.7인치 모델은 아이패드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를 장착, 업무 능력을 강화했다. 필 실러 애플 마케팅 부사장은 이 제품을 `노트북PC의 진정한 대체자`라고 부르며 “아이패드 프로를 새로 사는 대다수 사람은 윈도 노트북에서 넘어온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에는 X박스360보다 더 많은 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애플 A9X 프로세서가 들어갔다. 이 프로세서는 A8X보다 처리 속도가 1.8배 빠르다.
지난해 가을에 출시된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와 비교해도 해상도가 조금 부족할 뿐 램(4GB), 프로세서, 배터리 등 성능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 카메라 성능은 전면과 후면 모두 오히려 향상됐다. 가격은 32기가바이트(GB) 와이파이 전용 모델이 599달러(약 69만4000원)다. 256GB 모델은 899달러(104만2000원)다. iOS용 제품 가운데 256GB 용량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색상은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골드, 로즈골드 네 종류다.
경쟁 상대로 지목되는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3`와 비교하면 성능은 약간 우위에 있고, 가격은 조금 더 비싸다. 서피스3는 최저가가 499달러다. 애플은 애플워치용 밴드도 새로 공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워치 사용자 3분의 1이 밴드를 정기적으로 교체한다”며 애플워치 최저 가격을 299달러(34만6000원)로 50달러(5만8000원) 인하했다.
애플TV용 새로운 운용체계(OS) tvOS 9.2 업데이트 버전도 공개했다. iOS9에 포함된 시리 받아쓰기, 블루투스 키보드, 앱스토어 검색, 앱 폴더 묶기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TV에 문자를 입력하기가 쉬워졌다. 이 밖에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개인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 제작도구 `케어킷`을 선보이고, 다음 달 미국 6개 주요 의료기관에 우선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