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오브 데저트', 역사 속 인물 거트루드 벨 '최초 조명'

출처:/영화 '퀸 오브 데저트', 거트루드 벨
출처:/영화 '퀸 오브 데저트', 거트루드 벨

영화 `퀸 오브 데저트`(감독 베르너 헤어조크)가 그동안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역사 속 인물 거트루드 벨을 최초로 스크린에 담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퀸 오브 데저트`는 작가, 탐험가, 스파이 등으로 시대를 앞서 살았던 거트루드 벨의 사랑과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영국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거트루드 벨은 모험심이 강해 결혼에 대한 생각은 버리고 중동 여행길에 오른다. 그는 자신의 기행문을 고고학 잡지에 실으며 고고학자로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현지 사정을 잘 알았던 그가 쓴 기행문은 독서계뿐만 아니라 중동지역 정치가들도 앞다퉈 읽게 된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영국 정부가 오스만 튀르크에 대한 아랍의 반란을 이끌어내기 위해 그를 정보원으로 활용하는 등 그는 아랍 전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뛰어난 언변으로 아랍 전체를 매료시켰으며, 훗날 이라크 건국에도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열강 출신답지 않게 아랍 민족의 삶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 아랍 유목민 중 하나인 베두인족에게 자신들을 이해해준 단 한 명의 외국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는 아랍 민족운동을 도왔던 콜.T.E.로렌스를 지칭하는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여성판으로 불리게 됐다.

58세이 나이에 세상을 떠났던 그의 장례식에는 영국 고위 관리들과 이라크 왕, 영국 국민들이 참석해 애도를 표하며 생전 그의 업적을 기렸다.

이처럼 역사가 기억하는 위대한 여인 `거트루드 벨`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퀸 오브 데저트`에서는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이 지적이고 당한 거트루드 벨로 분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역사가 기억하는 위대한 삶을 가진 여인 거트루드 벨의 실화를 담은 영화 `퀸 오브 데저트`는 오는 4월 7일 개봉 예정이다.

조정원 기자 jwc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