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21일(현지시각) 미래를 이끄는 두 가지 정책 기조인 친환경과 헬스케어 전략도 공개했다.
친환경은 신성장 동력이라기보다 애플이 추구하는 사회 책임에 가깝다.
리사 잭슨 애플 수석부사장은 “애플은 세상이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세계 애플 공장의 93%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가동된다”고 밝혔다. 애플은 2년 전인 2014년에 이미 애플 공장에 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애플은 중국에 40㎿급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했다. 싱가포르에는 건물 지붕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애플은 제품 포장에도 친환경 정책을 적용한다. 잭슨 부사장은 “애플 제품 포장지의 99%에는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가 쓰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정책 기조인 헬스케어는 애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애플이 선보인 `케어키트(CareKit)`는 헬스케어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지난해에 발표한 리서치 키트와 함께 직접 소개했다.
윌리엄스 COO는 “헬스케어는 친환경과 함께 애플의 새로운 정책 기조”라고 밝혔다. 단순 앱으로 여기기엔 비중이 큰 이유다.
이날 공개된 케어키트는 파킨슨병에 최적화했다. 텍사스메디컬센터와 개발했다. 존스홉킨스대 의대, 스탠퍼드대 의대 등 미국 주요 6개 병원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 앱은 체크리스트를 포함한다. 환자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려주고 확인토록 한다. 증상과 치료를 기록해 가는 것이다.
윌리엄스 COO는 “환자가 언제 약을 먹었는지, 운동은 얼마나 했는지 등 정보를 자동으로 저장해 의사나 가족과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케어키트가 여러 관련 앱을 통합하는 플랫폼으로 다양한 종류의 앱을 내놓을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케어키트는 오픈소스로 제공하며, 4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