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주의 갑부들이 세금을 더 내겠다고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주 갑부 40여명이 주지사와 주의회에 이른바 `상위 1% 부유세`를 부과해달라는 청원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청원서의 내용에는 갑부들은 어린이 빈곤과 노숙자 문제와 노후한 교량, 터널, 상수도,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 보수 등에 재정 추가 투입이 필요하다며 소득 상위 1%를 대상으로 증세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이들은 청원서에서 "우리 주의 경제적 발전에 기여하고 이들을 본 뉴요커로서 우리는 우리의 공정한 몫을 부담할 능력과 책임이 있다"라며 "우리는 현재 세금을 잘 낼 수 있으며 더 많이 낼 능력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청원서에 서명한 갑부들에는 월트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와 록펠러 가문의 5대손인 스티븐 C.록펠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한편 AP 통신은 "주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부자증세를 계획하고 있지만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다"며 "이번 청원의 법제화에 상당한 걸림돌이 있다"고 전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