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 아름다운 섬 홍도 해양생태계를 가상현실(VR)로 즐길 수 있게 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의 비경을 담은 `해양생태계 VR서비스`를 28일부터 시작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홍도 해양생태계를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최초로 하늘에서 바다 속까지 아우르는 고화질 영상으로 촬영해 VR콘텐츠로 제작했다.
홍도는 특정도서 27호로 지난 201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해양자원 보전을 위해 일반인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특별보호구역으로 관리되고 있는 섬이다. 그래서 이번 홍도 해양생태계 VR서비스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
홍도 VR콘텐츠는 이 지역 멋진 풍광을 고화질 360° 사진으로 만들었다. 해양생태계 VR, 3차원 해양생물표본, 해양조사 동영상, 도서생태지도, 연안습지생태지도, 해상·해안국립공원 현황 등 크게 6가지 메뉴로 구성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나팔고둥을 비롯해 부채뿔산호, 두겹막이끼벌레 등 쉽게 볼 수 없었던 홍도 바다 속 생태계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홍도 해양에는 모자반, 옥덩굴 등 해조류 80종, 나팔고둥을 비롯한 멸종위기종 5종, 무척추동물 63종 등 총 144종의 해양생물이 살고 있다. 해양생물 산란과 보육장으로 최적 조건을 지닌 곳이다.
육상에는 밀사초, 돌피 등 식물 16종과 조류 17종 등 총 35종의 육상생물이 산다. 특히 괭이갈매기의 번식과 산란장, 철새의 중간기착지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박보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탐방 제한이 따르는 국립공원 내 명소나 섬 지역, 심해 등을 주제로 다양한 국립공원 가상체험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홍도 해양생태계 `가상현실` 서비스는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 내 국립공원 추천 정보와 국립공원 해양생태계 정보서비스에 접속하면 내려받을 수 있다. PC와 함께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에서도 구현되며 갤럭시 기어, 구글 카드보드 등 VR 전용기기로 더욱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