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포털 원조인 야후가 인터넷 사업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야후가 웹비즈니스사업과 일부 자산을 매각하기 위해 투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회사에 예비입찰서를 송부했다고 보도했다. 야후는 4월 11일 예비입찰서를 마감한다.
야후는 서류에서 인수 참여 의사와 인수를 원하는 자산, 투자 금액 등을 예비입찰서에 적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인수 대상자로 떠오른 회사는 통신사인 버라이즌과 AT&T, 사모펀드인 TPG와 KKR 등이다.
이외에도 인수를 위해 야후에 비공개로 야후 자산과 사업 관련 자료를 요청한 업체는 4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최근 버라이즌과 사모펀드 등 잠재 인수기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재적 인수기업은 MS에 자금 지원 등을 타진했으며 MS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야후는 경영 부실을 해소하기 위해 자산매각을 비롯한 구조조정과 사업 정리를 추진 중이다. 야후는 올해 2월 발표한 2015년 10~12월 결산 결과 44억달러가 넘는 큰 폭 적자를 기록했다.
야후는 향후 성장 전략 발표와 자산 매각 검토를 실시하고 약 15%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회생 계획을 발표했다. 두바이, 멕시코시티, 마드리드, 밀라노, 부에노스아이레스 현지법인 폐쇄 계획도 밝혔다. 야후는 사업부문 매각과 구조조정을 위한 재무적 자문을 구하고자 골드만삭스와 JP모간·PJT파트너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