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차부품 업계, 자율주행시대 핵심 요소 기술 속속 개발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4~5년 안에 자율주행자동차를 상용화하기로 하면서 관련 부품 업체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모비스, 현대오트론, 만도, LG전자 등이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내놓고 있다. 특히 주행을 담당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구동뿐만 아니라, 센서,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다양한 기술을 집약한 기술이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긴급자동제동시스템(AEB)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긴급자동제동시스템(AEB)

국내에서 ADAS 관련 기술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만도다. 만도 ADAS 제품은 운전 편의성과 안정성, 미래 스마트카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차량 주위로 장착된 복수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평행 및 직각 자동 주차를 가능하게 한 주차보조시스템(SPAS), 차로 변경 시 사각에 들어오는 차량을 감지해 위험 회피에 도움을 주는 차로변경지원시스템(BSD) 등이 있다.

차선유지보조장치(LKAS)
차선유지보조장치(LKAS)

이 밖에도 운전자 부주의로 차로를 이탈하더라도 원래 차로로 복귀하도록 해 주는 자동차로유지시스템(LKAS), 최고 속도를 설정하면 도로 상황에 따라 속도가 바뀌고 운전자가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계속 밟은 채 떼지 않아도 안정된 속도가 나오는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ACC) 등은 만도 매출을 증대시키는 주력 기술 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들 기술은 현재 제네시스 EQ900, 제네시스, K7 등 현대·기아차 신차에 적용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운전자지원시스템(DAS) 자동차
현대모비스 운전자지원시스템(DAS) 자동차

현대모비스 역시 다양한 ADAS 기술을 확보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6에서 ADAS 기술을 집약시킨 `DAS 자동차`를 선보였다. DAS자동차는 긴급자동제동시스템(AEB),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차로유지보조장치(LKAS), 리모트 원격주차지원시스템(SPAS), 액티브 능동형측면사각감지시스템(BSD), 교차로감지시스템(CTA), 매트릭스빔 등 7개 DAS 기술이 실제 자동차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카메라모듈 업체인 엠씨넥스는 자율 주행차 핵심 센서인 라이다 기술 `라이드-7`을 개발했다. 라이다-7은 차량과 보행자를 명확히 식별할 뿐만 아니라 눈이나 비가 올 때에도 정확하게 차량을 인식한다. 기존 주파수 방식인 인식시스템이 외부 간섭에 취약한 점을 극복하고 안테나 등 다른 구성품도 대폭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을 활용, 상용화에 한 발짝 다가갔다. 레이저 에미터 2개, 리시버 광부품 2개, 카메라 1개 등으로 구성돼 글로벌 제품에 비해 부품 수는 적으면서도 정확도가 높다.

엠씨넥스의 라이다 모듈 `라이다-7`
엠씨넥스의 라이다 모듈 `라이다-7`

이 밖에도 센서 관련 기술 개발도 많이 이뤄졌다. 만도는 지난해 77㎓ 고대역 주파수를 활용하는 중장거리 레이더 센서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도 77㎓ 레이더센서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ADAS용 CMOS이미지센서(CIS) 시장에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