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역임한 이은상 카본아이드 대표가 모바일게임으로 복귀한다.
카본아이드는 29일 서울 강남 마루180에서 신작발표회를 개최하고 `나이츠폴`을 포함한 신작 3종을 발표했다.
`나이츠폴`은 새로운 플레이 방식을 채택했다. 물리엔진을 바탕으로 대규모 전장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스테이지가 시작되면 병사들이 매초 차례로 발사된다. 발사된 병사는 적들과 충돌을 거듭하며 전투를 벌인다. 병사 발사 강도와 타이밍을 결정하는 것이 공략 포인트다. 엄지 손가락 하나만으로 플레이할 만큼 쉬운 조작이 특징이다.
적군 섬멸, 거대 보스 퇴치, 지형·지물 파괴, 아군 퇴각 등 스테이지마다 다양한 목표가 주어진다. 플레이어는 대포, 화염방사기, 대형 석궁, 폭약 등 스테이지에 설치된 여러 가지 공성병기를 활용해 매번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나이츠폴`은 두 가지 플레이 모드로 즐길 수 있다. 주인공 캐릭터인 키아라와 아르노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스테이지를 하나씩 클리어해나가는 `시나리오 모드`와 플레이어 간 영토를 뺏고 빼앗기는 비동기 PvP모드인 `정복자 모드`가 그것이다.
시나리오 모드에서는 각기 다른 재미를 주는 100개 이상 다양한 스테이지를 제공한다. 페이스북을 연동해서 친구들의 스테이지 진행 상황이나 점수를 보며 경쟁심을 높인다.
개발총괄 정혁 카본아이드 PD는 “치열한 전장 모습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형태로 접근해 간단한 조작으로 구현하고 싶었다”며 “새로운 플레이 방식이 낯설게 보일 수 있지만 한번 플레이해보면 의외로 쉽고 재미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니폴`은 `나이츠폴`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헨젤과 그레텔` `눈의 여왕` 등 고전 동화를 콘셉트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귀엽고 예쁜 아트워크로 옷을 갈아입혔다.
캐주얼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는 신규 모드를 추가했다.
최용호 카본아이드 이사는 “한국 게임시장이 점점 RPG중심으로 흘러가면서 캐주얼 게임 유저가 재미있게 즐기는 게임이 줄어들고 있다”며 “캐주얼 게임 유저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간트쇼크`는 거대 보스를 공략해서 쓰러뜨리는 게임이다. 이를 위해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4명 캐릭터를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장르상 액션 RPG장르로 분류할 수 있지만 스테이지 내 이동 없이 거대 보스와의 전투에만 집중했다. 자동전투 방식을 배제했다는 점에서 최근 시장에서 유행하는 액션RPG들과는 다른 게임성을 내세웠다.
정혁PD는 “조작을 통해 숙련도가 올라가면서 유저가 느끼는 카타르시스를 구현하고 싶었다”며 “조작 방식이 간단해서 초보자도 몇 판만 플레이하면 능숙해진다”고 덧붙였다.
이은상 대표는 “유저가 느끼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은 물론 만드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싶다”고 카본아이드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카본아이드는 `나이츠폴`과 `타이니폴을 올가을 한국에 론칭한다. `기간트쇼크` 출시일은 미정이다.
이은상 대표는 아이덴티티게임즈를 2010년 약 1200억원에 중국 샨다에 매각하고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를 거쳐 2014년 카본아이드를 창업했다. 창업 이후 텐센트로부터 약 100억원의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