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온, 제주·부산 EV 셰어링 사업 확대로 내년 흑자전환 목표

서울시 나눔카 서비스 `씨티카`를 운영하는 에버온이 올해 제주도 카셰어링 사업에 진출하고 내년 흑자전환을 추진한다. 향후에는 EV(전기차) 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빅데이터` 사업과 부산 에코델타시티 카셰어링 사업, 해외 전기차 인프라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박연정 에버온 대표이사
박연정 에버온 대표이사

박연정 에버온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상암동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제주도 EV 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흑자전환을 노린다고 밝혔다. 에버온은 LG CNS 자회사로 2013년 설립 이후 서울시 나눔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EV 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번째 회사가 된다.

박 대표는 “제주는 풍부한 충전 인프라와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좋아서 처음부터 진출하고 싶었던 지역으로, 최근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사업 파트너를 선정하고 EV 셰어링 서비시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제주는 지역 렌터카 사업자들과 협업이 중요하고, 신사업 진출을 위한 진입장벽도 높은 편이라서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고 말했다.

에버온은 제주도에 SM3 Z.E.와 같은 일반 전기차를 이용한 EV 셰어링 서비스를 우선 도입한다. 또 제주도 주요 관광지 일대에 초소형전기차 `트위지`를 이용하는 단거리 관광용 EV 셰어링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단거리 관광용 EV 셰어링 서비스는 트위지 국내 주행이 가능해지면 제주도, 르노삼성자동차 등과 협의해 사업을 추진한다.

에버온 EV 셰어링 브랜드 `씨티카` 가 운영하는 레이EV
에버온 EV 셰어링 브랜드 `씨티카` 가 운영하는 레이EV

에버온은 서울 외 내륙지역에서도 EV 셰어링 사업을 확대한다. 그 첫 번째 관문은 부산 에코델타시티다. 부산 강서구 일대 2288만㎡(약 692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에코델타시티는 내연기관 차량이 다닐 수 없는 친환경 도심이다. 에버온은 부산시와 함께 에코델타시티 내에서 EV 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대구, 대전 등 다른 광역시에서도 EV 셰어링 서비스 시행을 검토 중이다.

에버온은 한국전력과 함께 에콰도르 EV 충전인프라 구축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한전은 사업타당성 조사를 통해 에콰도르 키토 등 3개 도시 고속도로 등 91지점에 급속 400대, 완속 5000대 설치를 완료했다. 에버온은 충전인프라 통합운영시스템과 에너지 관리 솔류션을 제공했다.

박 대표는 “에버온은 LG그룹에서 미래 주력 사업으로 선정한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를 연구·개발하고 사업성을 시험하는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재 EV 셰어링을 통해 구축한 전기차 배터리 관련 DB 사업, 충전 인프라 정보 연계 사업 등 IT 기반 사업을 늘려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