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은 세계적으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여성암이며 사망률 2위, 치사율 25%를 기록할 만큼 위험성이 높다. 주요 발병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이하 HPV)이며 14종의 고위험군 중 16, 18형은 발생 원인의 70%를 차지한다.
위험성이 높은 만큼 자궁경부암은 암으로 발전하기 전 단계에서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보건복지부에서는 지난달 23일 자궁경부암 무료검진을 포함한 암관리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 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30세 이상이었던 자궁경부암 무료 검진 대상 연령을 20세 이상으로 낮췄다. 따라서 올해는 1996년생부터 짝수 해 출생 여성들이 자궁경부암 무료 검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6월부터는 초등학교 6학년인 만 12세와 중학교 1학년인 13세를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무료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강동미즈여성병원 박연이 대표원장은 “개방적인 성문화 등 요인으로 자궁경부암 환자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연령대 또한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 같은 흐름에 맞게 정책적으로 무료 검진 대상 연령대를 잘 낮췄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원장의 말에 따르면 이번 적용되는 자궁경부암 검진은 세포진 검사이다. 암이 되기 이전 단계인 전(前)암 단계를 상당기간 거치는데, 이때 세포진 검사를 통해 이상세포가 발견되면 자궁 적출을 하지 않고도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검사 방법이 발전하며 세포진 검사 외에 바이러스 DNA를 검출 및 분석하는 HPV chip 검사나 두 방법을 동시에 진행하는 액상자궁세포진검사(Thin Prep)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만약 자궁경부암 검진을 앞두고 있다면 검사 이틀 전부터는 질 세척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질 내 삽입하는 약제나 제품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자궁경부암 검진표를 받은 여성들은 검진표와 신분증을 갖고 여성병원을 찾으면 체계적인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정부 지정 병원인지 미리 확인하고 예약해야 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민우 기자 (lm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