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G5` 출고가를 `갤럭시S7`과 같은 83만6000원으로 책정했다. 제품 경쟁력에서 갤럭시S7에 뒤질 게 없다는 자신감이다. 이동통신사 지원금도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최대 지원금을 받으면 5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31일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200여 이동통신사에서 G5를 순차 출시한다. 국내 출시 가격은 83만6000원이다. 전작인 G4보다 9000원 높아졌다. 갤럭시S7 32GB와는 같다.
제품 출고가는 시장 상황과 이통사 협의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결정한다. LG전자가 출시 가격을 갤럭시S7과 같게 책정한 것은 두 가지 이유로 분석된다. 처음으로 70만원대에 판매한 V10이나 82만5000원에 출시한 G4가 큰 재미를 못 봤기 때문이다. 확실하게 제품 가격을 인하하지 않은 이상 판매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
갤럭시S7과 비교해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최초로 모듈 방식과 후면 듀얼 카메라 등 혁신 기능을 도입한 G5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갤럭시S7과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G5와 함께 출시하는`프렌즈` 6종의 가격정보도 공개했다. 카메라 모듈인 캠 플러스가 9만9000원, 오디오 모듈인 하이파이 플러스는 18만9000원이다. 360 캠과 360 VR는 29만9000원, 블루투스 헤드셋 톤 플러스는 21만9000원이다.
LG전자는 다음 달 15일까지 G5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캠 플러스와 배터리팩을 무료로 증정한다. 행사 기간에 하이파이 플러스와 H3 바이 B&O 플레이로 구성된 `뱅앤올룹슨(B&O) 패키지`는 38% 할인된 28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G5와 프렌즈는 지난 2월 공개 이후 세계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모바일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도 31일 4인치 아이폰 `아이폰SE`를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어서 3개 제조사 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G5와 프렌즈 가격 정보
자료:LG전자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