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환경 개선시설 전문기업 파오(대표 송원기)가 `주관주입을 이용한 오존 정수처리(MSD) 공법`을 자체 개발, 저비용 친환경 오존처리기술 확산에 나섰다.
파오는 기존 오존처리시설과는 개념이 다른 가압분사반응촉진방식(파오시스템)을 3여년간 연구 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개발해냈다. 살균을 위해 자외선(UV)보다 훨씬 경제적인 오존처리 방식을 썼다. 오존용해율을 99.9% 이상으로 높여 오존사용량, 처리시간, 사용부지, 전력사용량은 줄이면서 수질개선 효과는 극대화했다.
파오시스템은 처리대상수가 흐르는 밀폐된 주관로에 분리막 오존주입장치를 달아 오존기포를 주입시키는 방식을 적용했다. 오존처리공정에서 전달 효율이 높아 낭비되는 오존이 없고 사용량이 매우 작은 특징을 가졌다.
주관로에 고르게 주입된 오존으로 인해 처리대상수와 반응을 극대화해 배오존 발생량을 최소화했다. 오존농도를 매우 낮게 할 수 있고 잔류하는 처리수 농도도 조절할 수 있어 오존낭비를 최대한 줄인다.
오존처리에 필요한 에너지는 별도 공급원이 없어도 처리대상 원수가 갖고 있는 위치에너지와 오존발생기 압력에너지를 이용해 비용도 줄였다. 기존 오존처리장이 에너지 효율이 낮은 오존발생기를 주로 사용하고, 발생된 오존가스를 처리수 용해 방법으로 처리하면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파오는 지난 2005년 기술개발에 들어가 2008년에 특허출원, 2012년에 처음 대구 문산정수장에 설치했다. 기술성을 인정받아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으로부터 환경신기술 인증과 검증을 획득했다. 현재 캐나다 환경신기술 성능 인증도 추진 중이며, 오는 7월게 인증을 받으면 북미시장 진출이 가시화 된다.
파오시스템은 순수 토종기술로 정수처리에 국한되지 않고 하수와 폐수처리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오존주입기 재질과 기공크기를 선택·적용할 수 있어 산화반응 효율과 내구성을 높였다. 파오는 이 기술을 대구 문산정수장, 매곡정수장, 공산정수장, 용인정수장 등에 공급했다.
송원기 파오 사장은 “우리나라에 세계 최고 분야가 반도체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세계 오존처리 기술을 선도하고 한단계 앞당긴다는 사명감 갖고 환경산업 발전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