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을 부탁해』 박영규 지음, 생각비행 펴냄, 1만5000원
흔히 인문학은 자연과학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쓰인다. 자연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학문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이것은 지극히 형식적이고 편협한 정의다. 인문학이 추구하는 가치에 가장 반하는 개념 정의, 가장 인문학답지 못한 개념 정의가 지금 통용되는 인문학에 관한 정의다. 인문학은 인간의 상상력과 호기심, 지적인 자극을 통해 창의적인 인간을 키우기 위한 학문이다. 인문학을 인문학답게 해석하자면 확장적, 발전적, 상상적 시각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인류의 지혜가 가득 담긴 고전이라는 보물섬으로 안내하는 훌륭한 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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