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유선 충전기와 동급 성능을 구현하는 스마트폰용 무선충전 송신모듈을 개발했다. 송신모듈은 전력을 무선으로 보내는 부품을 뜻한다.
LG이노텍(대표 박종석)은 유선 충전기와 동일한 양의 전력을 보낼 수 있는 무선충전 송신모듈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력을 무선 송출하는 역할의 이 모듈은 15와트(W) 전력을 공급한다. 일반 유선충전기와 동일 전력량이다.
이는 유선충전기와 같은 속도로 충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기존 무선충전은 5W를 지원, 유선충전기보다 오래 걸렸다.
무선충전은 송신부와 수신부로 구성된다. 송신부는 충전패드나 거치대 형태로 스마트폰에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다. 수신부는 스마트폰에 내장돼 송신부와 반응해 유도전류를 발생시켜 배터리를 충전한다. LG이노텍이 개발한 건 송신부 모듈이다.
LG이노텍은 호환성을 강화했다. WPC 15W, PMA 5W와 함께 최근 보급된 9W 수신 모듈과도 연동시켰다. 무선충전 국제 표준화 단체인 WPC와 에어퓨얼얼라이언스 기준을 맞춰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신제품 모듈은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무선 충전기뿐 아니라 자동차 내장형 무선충전 패드에도 사용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전력반도체 칩세트 업체와 전략적으로 협력해 차량 전장부품 수준의 품질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박길상 전장부품연구소장(상무)은 “고객 요구와 시장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해 15W 무선충전 송신모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가정이나 사무실을 중심으로 형성된 무선충전 시장이 차량, 공공장소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6월부터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무선충전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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