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송커플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인기 드라마가 관광 상품으로 개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올해 첫 한류기획단 회의를 개최하고 한류와 융합한 `수출 증진` 및 `관광 활성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신드롬·케이팝 열풍처럼 활력을 이어가는 한류가 수출과 관광객 유치 등 경제상황 반전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사 뉴(NEW)의 장경익 영화 부문 대표가 `태양의 후예` 성공 비결로 △스토리공모대전을 통한 이야기 발굴 △100% 사전 제작을 통한 한중 동시방영 △부가판권 사업을 통한 산업 지평 확대 등 콘텐츠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한 점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드라마 `겨울연가`로 연간 2만 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던 남이섬이 2014년 연간 100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고 `별에서 온 그대`는 직간접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200여만 명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태양의 후예` 역시 관광 상품화하면 높은 경제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체부는 드라마 국내 촬영지인 정선 삼탄 아트마인, 태백 한보탄광, 파주 비무장지대(DMZ) 캠프 그리브스 등을 관광 상품화하고 중국·일본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하는 한편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 관광과 연계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류와 융합한 수출 증진 방안으로 한류행사와 연계해 기업 판촉·수출 상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는 5월에는 중국 동북 3성 경제·문화 중심지인 선양(5월 12일~14일)과 서부내륙 거점인 충칭(5월 19일~21일)에서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류박람회(Korea Brand & Entertainment Expo)`를 개최한다. 6월 2일에는 CJ E&M이 프랑스 파리에서 케이콘(KCON)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고 케이콘이 유럽시장을 최초로 개척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케이콘에서 판촉·수출 상담 등을 진행할 기업은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한류 업계와 중소기업들이 상호 수요를 바탕으로 협업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도 올해 9월에 개설한다. 문체부는 기업 간 정보 공유, 매칭 상담에서 계약 성사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성공사례를 모아 가이드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우수문화상품의 해외 유통 활성화에도 힘을 모은다. 문체부는 한국적 가치를 담은 경쟁력 있는 상품을 지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적 성장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무역협회 역직구몰인 케이몰24(Kmall24)에 전용 공간을 신설해 입점하고 유통 및 홍보를 할 수 있는 전용 사이트도 구축할 예정이다. 동시에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1인 창작자들이 체험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에 배포하는 마케팅도 진행한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