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혁신도시에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이전 공공기관의 입주가 끝났고, 첨단의료 분야 연구기관과 기업 입주 승인이 마무리됐다. 대구혁신도시가 성장 거점 지역 도시로의 도약을 시작한 셈이다.
대구혁신도시는 2007년 9월 착공 이후 8년 동안 공사가 진행됐다. 이전공공기관 클러스터 30만㎡, 첨단의료복합단지 46만6000㎡, 의료R&D특구 36만7000㎡로 개발됐다.
이전공공기관 클러스터에는 2012년 12월 중앙신체검사소를 시작으로 지난해 말 한국장학재단이 이전함으로써 12개 공공기관 이전이 모두 마무리됐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공공기관 이전을 완료된 것이다. 그동안 이전해 온 기관 임직원만 3503명에 이른다.
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한국뇌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첨단유전체연구소, 3D융합기술지원센터 등 23개 기업과 기관이 입주를 마쳤다. 한림제약, 동성제약, 대우제약 등 51개 기업은 입주 계약을 맺고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첨단유전체연구소, 종로의료기 등 12개 기관과 기업은 최근 보건복지부 입주 승인을 마쳤다. 종로의료기는 첨복단지에 입주, 80명의 인력을 상주시킬 예정이다.
중소의료벤처지원을 위한 공동연구센터에는 엔자임프리, 비에스케이바이오 등이 입주 승인을 받았다. 엔자임프리는 이곳에서 혈당측정 바이오센서를 연구할 계획이다. 렌탈랩에는 경북대병원이 신약개발지원센터에 사이트랩을 설치한다.
의료R&D특구에는 라파바이오 등 54개 기업이 입주 계약을 맺었다. 이 가운데 25개 기업이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진흥재단은 오는 5월부터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대한 제2차 입주 신청을 받는다.
대구혁신도시의 지난해 말 기준 주민 수는 5922명이다. 전년(2111명)보다 180% 늘었다. 지방세 수입 규모는 384억원으로 전년(220억원) 대비 75% 증가했다.
대구시는 혁신도시 내 공동주택 6개 단지 입주가 완료되는 올해 말이면 혁신도시 인구가 1만 4000명으로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올해 유치원 1곳, 초등학교 1곳, 중학교 1곳 등을 개교할 예정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은 대구혁신도시 구축으로 오는 2020년까지 생산유발 3조9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2조7000억원, 고용유발 3만1000여명으로 추산했다.
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지역사회 정착 성공을 위해 주거, 교육, 교통 등 정주 여건을 지속 개선하겠다”면서 “대구혁신도시가 대구의 신성장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