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분기에 기대 이상 깜짝 실적을, 2분기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1분기 선전을 TV와 생활가전이 이끌었다면 2분기는 G5가 가세해 실적 상승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당초 LG전자 1분기 예상실적은 3800억원 내외로 추정됐다. 하지만 1분기 출시한 TV와 생활가전 신제품 판매량과 수익성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는 1분기 418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3개월 전 예상치보다 무려 24.07%나 높아진 것이다. 증권사 중에서는 이보다 훨씬 높은 영업이익을 예상하는 곳도 많다. 하이투자증권은 4480억원을,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46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비롯한 고사양 TV 판매 비중 확대와 원재료 가격 하략이 원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2014년 1분기 이후 8분기 만에 5%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목할 부분은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상승한 것이다.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며 수익성 확보에 나서는 LG전자 전략이 주효하다는 분석이다.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TV 원가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도 긍정적이다.
1분기 좋은 분위기는 2분기에 더욱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스마트폰 역사상 가장 큰 기대를 받는 G5 판매 효과 때문이다. 업계는 2분기 G5 판매량이 300만대를 넘어서면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가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G5가 단일 모델 최초로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여기에 프리미엄 TV 판매가 지속되고 에어컨 성수기 효과 등이 더해지면 사상 최대 분기 실적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져 2분기에는 역대 분기 최대인 6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면서 “높아진 가전, TV사업부 기반에 MC사업부가 G5 효과로 인해 흑자전환하면서 거둘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 LG전자 실적 전망(단위:억원)
자료:에프엔가이드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