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대표 제임스 김)은 쉐보레 프리미엄 세단 `임팔라`를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고 수입해 판매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임팔라는 지난 해 9월 출시한 후 6개월 만에 1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국내 대형·준대형 자동차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3월에도 한달 동안 2009대가 팔리는 등 인기가 식지 않았다.
그러나 해외 수입 판매로 인해 생산량 조절이 쉽지 않았고, 국내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즉각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엠은 임팔라 한국 생산을 검토했다. 노조도 승용 2공장 고용안정과 내수 점유율 향상을 위해 임팔라를 한국에서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해에는 경영진들도 국내에서 임팔라가 인기를 끌면 한국 생산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 해에도 인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한국지엠은 임팔라를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고 지금처럼 수입해 판매하겠다고 최종 결정을 내렸다. 쉐보레는 `임팔라 프리미엄 고객 케어 프로그램` 시행 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제품이 갖고 있는 수입 세단의 프리미엄 가치를 원하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한편, 정부의 단계별 탄소규제에 탄력적,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국내 생산보다 수입 판매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