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맞춤형 개인 방송이 가능해졌다. 트위터가 인수한 페리스코프나 구글 유튜브가 선보일 `유튜브 커넥트` 등 동영상 스트리밍 생중계 서비스와 유사하다.
페이스북은 6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에 페이스북 라이브 기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방송 시청권한을 주는 게 핵심이다. 지금까지는 페이스북 회원이 방송을 하면 타임라인을 통해 친구들과 팔로어들에게 보였다. 따로 시청 자격을 제한할 수 없어 일반에 공개됐다. 앞으로는 페이스북 회원이 그룹이나 이벤트를 설정해 원하는 지인에게만 방송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자신이 속한 그룹에서 방송을 하면 그룹 회원만 볼 수 있다. 방송 내용을 가족이나 클럽 회원과 공유하고 일반이나 다른 지인은 보지 못한다. 생일 파티나 외부 모임에 오지 못하는 가족이나 친척, 지인에게 현장 모습을 실시간 보여줄 수 있다. 공연을 앞둔 아티스트가 무대 뒷모습을 보여 주고 팬들과 대화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뉴스피드와 마찬가지로 `좋아요`나 `최고에요` `웃겨요` 등 여러가지 반응을 실시간 표현할 수 있다.
이런 반응은 실시간 나타났다가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방송 내용에 따라 변하는 분위기를 반영할 수 있다. 마치 실제 공연장이나 공개 방송에서 쏟아져 나오는 청중의 박수나 함성과 같은 역할이라고 페이스북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라이브 비디오 댓글 빈도가 일반 비디오의 10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라이브 영상을 시청하는 페이스북 회원이 친구를 초대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페이스북은 이런 기능을 한 곳에 모아 앱 초기화면 하단 중앙에 배치하기로 했다. 페이스북 메신저 링크가 있던 자리를 대체하는 것이다.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며 몇주 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페이스북 방송을 통해 개편 내용을 설명하고 세계 사용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 방송이 호주머니에 TV 카메라를 갖고 있는 것과 같다”며 “전화기를 가진 사람이면 세계 누구에게나 방송을 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