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시사용어]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코엑스 중앙관제실 직원이 실시간으로 건물 에너지사용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코엑스 중앙관제실 직원이 실시간으로 건물 에너지사용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은 건설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기술을 융합해 건물 내 에너지 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통합 시스템이다.

에너지 사용 정보를 자동 수집·분석해 건축물 특성에 따라 최적화된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건물이 언제나 최적의 가동 상태를 유지되도록 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건축, 기계, 전기, 신재생 등 건물 에너지와 관련된 고도의 전문 지식에 ICT를 접목시킨다는 점에서 기존의 시스템과 차별화된다.

1980년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초기 시장이 형성됐다. 현재 하니웰, 존슨컨트롤스, ALC(이상 미국), 지멘스(독일), 슈나이더일렉트릭(프랑스) 등 다국적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경제 여건 악화로 건물 에너지를 효율화해 유지관리 비용을 줄이려는 시장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미국 네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2012년 2조1000억원(약 18억달러)에서 2020년 6조7000원(60억달러)로 연 15.6%씩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대형 건물 위주로 BEMS가 설치되고 있다. 초기에는 전문 중소기업 위주였으나 최근 BEMS 시장 확대 전망에 따라 대기업의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앞으로 전국 건물 680만동 가운데 3000㎡ 이상 상업·업무용 건축물 2만3000동에 BEMS 보급 시 원전 1기에서 생산하는 에너지 57%를 대체하는 에너지 절감 효과와 7300여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이에 따른 투입비용은 약 93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3월 30일 LS산전 R&D캠퍼스가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최초로 BEMS 설치 확인을 받았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