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도원이 촬영 도중 절벽 위에 서야 했던 이유를 밝혔다.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 제작보고회에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곽도원, 천우희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곽도원은 “감독님은 공간만 주시고 배우들이 직접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외지인이 사라지는 신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나에게 외지인이 없어지면 어떻게 갈거냐고 물어보셨다. 나는 끝까지 가겠다고 말했고, 끝까지 가보니 내가 절벽에 있었다”고 이야기 했다.
이에 나홍진 감독은 “촬영하면서 앵글로 볼 때는 너무 위험해 보여 깜짝 놀랐다. 그런데 직접 가보니 300m 정도 남아 있었다. 곽도원도 적절한 타협을 한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곽도원은 평범한 경찰로, 어린 딸이 이상한 증상을 보이자 무속인을 불러 자신의 딸을 지키려 하는 종구 역을 맡았다.
한편 ‘곡성’은 낯선 외지인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들이 펼쳐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로, 오는 5월 12일 개봉할 예정이다.
이주희 기자 lee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