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요 가전제품 에너지소비 효율 등급 기준을 크게 높였다. 기술 향상으로 등급 변별력이 낮아진 전기 냉난방기 등 등급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소형드럼 냉수용 세탁기 등은 효율관리 기자재로 추가 지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이같은 내용의 `효율관리 기자재 운용 규정`을 8일 개정 공고했다. 시행은 10월 1일이다.
전기냉난방기(냉방능력 4㎾ 이상 10㎾ 미만 기준)는 최저소비효율 기준을 41% 상향해 기존 4등급 수준으로 높였다. 2등급 내지 4등급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기준도 최저 5%에서 최대 23%까지 높였다. 다만 1등급 기준은 지난해 10월에 상향 조정한 점을 고려해 이번 조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제습기(제습용량 10ℓ 기준)는 효율성능 향상으로 1등급 제품 시장점유율이 80%를 넘어선 점을 고려해 1등급 효율기준을 54%, 최저소비효율 기준을 10% 상향 조정했다. 선풍기(날개길이 35㎝ 기준)는 높아진 기술을 반영하고 저효율 제품 유통을 방지하고자 최저소비효율 기준을 57%나 높였다.
보급이 늘고 있는 소형드럼 냉수용 세탁기, 순간식 냉온수기, 냉장진열대 세 제품은 효율관리 기자재로 추가 지정했다. 이들 제품은 앞으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표시해야 한다.
산업부는 에너지효율기준이 강화되면 제품 효율 향상으로 연간 65기가와트아워(GWh) 전력 절감(약 105억원)과 2만7000톤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효율 기준 향상 및 적용범위 확대 품목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