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SM엔터테인먼트와 협력으로 실시간 방송 기능 `페이스북 라이브`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개발 인력을 대폭 늘려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 방송이 가능하게 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와 협력 등도 지속 확대한다.
페이스북코리아는 7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협력을 맺고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 글로벌 스타 방송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스타 일상, 방송과 연계된 다양한 뒷얘기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유경철 페이스북 미디어 파트너십 팀장은 “4월 중 소녀시대가 가장 먼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시도한다”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전방위적 프로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엔터테인먼트사와 협력도 논의 중이다. 멀티채널네트워크(MCN)나 영향력 있는 인물인 인플루언서와 협력은 안드로이드 플랫폼 안정화 이후 추진할 예정이다. 박상현 페이스북 홍보총괄은 “실시간 방송에서 MCN 등 중요해 협력 방안 검토하고 있지만 우선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안정화에 집중한 뒤에 추진할 것”이라며 “수익 모델은 형태, 지급비율 등 다양하게 검토하지만 이른 시일 안에 추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 안정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올해 2월부터 본격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1주 만에 페이스북 라이브 개발자를 30명에서 150명까지 늘렸다. 아직까지 방송은 대부분 아이폰과 일부 안드로이드 폰에서만 가능하다. 시청은 대부분 스마트폰에서 가능하다. 3~6개월 안에 안드로이드 플랫폼도 안정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윌 캐스카트 페이스북 제품관리 총괄 부사장은 이날 화상 통화에서 “일반 사용자에게 공개된 게 불과 몇 달 전이었는데 예상보다 큰 인기에 놀랐다”며 “페이스북 라이브가 페이스북 경험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도록 인력을 더욱 확충해 이른 시일 안에 다양한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라이브 강점으로 다섯 가지를 꼽았다. 실명으로 이용해 익명이나 아이디보다 인식이 좋고 신뢰도가 높다. 스마트폰을 직접 들고 찍어 박진감 넘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고정된 카메라가 없어 새로운 시각으로 다양한 방송이 가능하다. 소셜 서비스 기반이라 시청자 확보가 쉽다.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박 총괄은 “실시간 동영상 지원을 통해 더욱 재밌고 흥미로운 콘텐츠가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란물, 폭력물 등 부적절한 내용을 포함할 경우 강제 중단하는 등 제재를 가한다. 알고리즘으로 거르고 관리 인력이 판단해 결정한다. 시청자가 직접 영상을 신고하는 것도 가능하다. 박 총괄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모든 내용은 페이스북 커뮤니티 기준에 준하는 내용이 되어야 한다”며 “기준에 부합하도라도 시청자가 불편할 내용을 포함한다면 영상 시작 전 일부 사용자에게 불편한 내용을 포함한다는 경고 메시지가 나간다”고 설명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