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상초 컴퓨팅산업협회장 “공공시장 진출 첫해, 신뢰성 확보에 최선”

김상초 한국컴퓨팅산업협회장
김상초 한국컴퓨팅산업협회장

“올해는 국내 중소 서버, 스토리지 업계가 공공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첫 해가 될 것입니다.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신뢰성을 담보할 기술을 확보해 불신을 해소하겠습니다.”

김상초 한국컴퓨팅산업협회 회장은 올해를 국내 중소 서버, 스토리지 업계 생존에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산 일색 공공 정보화 시장에서 서버, 스토리지가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돼 시장 진출에 물꼬를 텄다. 생존을 위협받던 중소업계는 숙원이던 공공시장 진출을 이루며 자생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김 회장은 “공공기관 외산 서버, 스토리지 비중이 95%를 넘는 상황에서 중기 간 경쟁제품 지정은 중소업계 생존권을 보장하고, IT 자주권을 확보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컴퓨팅 핵심 자산임에도 SW에 밀려 소외당한 HW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서버업체 이트론에서 영업과 기술을 총괄한다. 현대전자 근무 시절 국산 주전산기 개발 사업인 `타이콤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년 이상 서버업계에 몸담으며 국산 서버 역사와 함께 했다. 지난달 국내 중소 서버, 스토리지 업계를 대변하는 한국컴퓨팅산업협회 회장에 선임됐다.

그는 업계 숙원인 `서버, 스토리지 중기 간 경쟁제품` 지정을 이뤘지만 앞으로 과제가 더 많다고 강조한다. 발주처를 비롯해 사회적으로 중소기업 제품을 신뢰하지 못한다. 국산이라고 부르는 제품 대부분 대만이나 중국, 미국에서 부품을 들여와 조립하는데 그친다. 제품 기술력을 높이는 R&D 투자도 유도해야 한다.

김 회장은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우려는 폐업에 따른 지속적인 유지보수 지원 여부와 국내 생산 제품에 대한 성능 신뢰성”이라며 “단시간에 해결하기 어렵지만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올해부터 전국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공동 AS센터를 운영한다. 회사가 망하더라도 다른 중소기업이 끝까지 책임지는 사후보증제도 실시한다. 공동 제품 개발과 마케팅 등 기술 확보를 위한 연합전선도 구축한다. 제품 신뢰성 확보 차원에서 서울시 데이터센터 구축 사례 등 베스트레퍼런스를 적극 활용한다.

김 회장은 “서울시는 매년 국내 중소 HW, SW를 도입해 성능을 평가하고, 문제 없을 시 보증서까지 제공한다”며 “이런 사례를 적극 알려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고, 중소업계에 자신감을 불어넣겠다”고 전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