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 8개 차트 1위 석권...'음원 강자의 귀환'

블락비, 8개 차트 1위 석권...'음원 강자의 귀환'

이만하면 음원 강자라 해도 무방하다. 바로 블락비를 두고 하는 말이다.

블락비는 11일 0시 미니앨범 `블루밍 피리어드(Blooming Period)`를 발매하며 1년 8개월 만에 컴백했다.



앞서 지난 10일 블락비는 SBS `인기가요`에서 선공개곡 `몇 년 후에`로 1위를 거머쥐며, 성공적인 컴백을 예고했다. 방송 활동 없이 오로지 음원 만으로 1위한 블락비는 새 앨범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켰다.

같은날 자정 발매된 블락비의 미니앨범 타이틀곡 `토이(Toy)`는 현재(8시 기준) 멜론,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몽키3, 엠넷, 지니 등 8개 차트에서 1위를 석권했다.

뿐만 아니라 수록곡 `사랑이었다`는 4개 차트에서 2위를, `월킨 인더 레인(Walkin` In The Rain)`와 `빙글빙글` 또한 상위권에 머무르며 블락비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이번 앨범은 마치 ‘개화기’ 와 같은 작품이다. 다양한 기후의 사계를 겪고 만개하는 꽃처럼 만발하는 감성을 담았다. 그동안 블락비는 눈보라나 강한 햇빛과도 같은 강렬함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 시기를 지난 7명의 남자는 다소 정적이지만 의미 있는 감성을 가지고 새롭게 만개했다.

첫번째 트랙인 ‘몇 년 후에’ 는 지코가 프로듀싱한 곡으로 감성적인 느낌을 살린 곡으로, 이별을 맞이한 순간부터 변하고 있는 감정을 뚜렷한 기승전결로 표현했다. 기존 블락비의 강렬한 이미지는 접어두고 감성적인 남자로 변신한 블락비는 이 곡으로 그룹 자체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게 만들었다.

두번째 트랙은 타이틀곡인 ‘토이`로 헌신적인 자신을 장난감에 빗대어 표현한 곡으로 지코의 프로듀싱 능력을 엿볼 수 있다. 후렴구에 예상치 못하게 추가되는 신디사이저와 구성마다 변화되는 저음역대 악기들이 돋보이는 퓨처 R&B 넘버인 이 곡은 대중성과 음악성을 고루 갖췄다.

세번째 트랙 지코의 솔로 앨범 ‘사랑이었다’에서 에프엑스(f(x)) 루나의 목소리로 수록됐던 곡으로, 블락비 미니앨범에서는 멤버 태일만의 보이스로 재해석 됐다. 블락비의 리드보컬 태일의 감성 넘치는 보컬이 듣는 재미까지 더했다.

네번째 트랙인 ‘월킨 인더 레인’ 은 박경과 작곡가 스코어와 함께 의기투합하여 만든 곡으로, 가사는 박경과 지코가 함께 참여했다. 밝은 색깔의 코드 진행이 돋보여 산뜻한 느낌을 주며 8비트기반의 묵직한 리듬패턴이 인상적이다.

마지막 트랙 `빙글빙글`은 808 드럼 기반의 힙합 곡으로 중독적인 신스와 테마라인이 반복되는 클럽 풍의 힙합비트의 곡으로 기존 블락비의 음악 색깔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블락비의 퍼포먼스 라인 비범(B-BOMB) 과, 유권(U-KWON)이 보컬로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한편 블락비는 오는 15일 KBS2 `뮤직뱅크`를 통해 `토이` 첫 무대를 공개한다.

윤효진 기자 yun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