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딥 `포스터치`, 中 화웨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P9플러스에 채택

국산 포스터치 칩이 중국 화웨이 전략 스마트폰에 채택됐다. 포스터치는 누르는 힘을 인지, 강도에 따른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가 최근 발표한 `P9플러스`에 국내 업체인 하이딥의 포스터치 칩(IC)이 탑재됐다. P9플러스는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등을 장착한 화웨이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하이딥은 작년 9월 발표된 화웨이 `메이트S` 모델에 처음 포스터치 칩을 공급한 바 있다. 화웨이 스마트폰에 채택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양사 협력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화웨이 대표 모델 채택에 따른 효과가 기대된다.

하이딥 기술을 탑재한 화웨이 스마트폰 `P9플러스`. 사진은 누르는 힘에 따라 사진을 확대해 볼 수 있다는 걸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다. 화웨이는 `프레스 터치`란 이름을 사용했다(자료: 화웨이 홈페이지).
하이딥 기술을 탑재한 화웨이 스마트폰 `P9플러스`. 사진은 누르는 힘에 따라 사진을 확대해 볼 수 있다는 걸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다. 화웨이는 `프레스 터치`란 이름을 사용했다(자료: 화웨이 홈페이지).

화웨이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44% 출하량이 늘면서 삼성과 애플에 이어 세 번째로 1억대를 돌파했다.

샤오미 등 다른 중국 스마트폰 기업과 달리 특허, 기술력을 앞세워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P9은 이를 위한 전략 상품인데, 중요 한 축을 우리나라 기업이 맡게 됐다.


하이딥은 지난 2010년 설립된 기업이다. 이제 6년차인 벤처기업이지만 포스터치를 상용화한 곳은 하이딥과 애플 외에는 사실상 전무하다. 애플은 자사 제품에만 포스터치 기술을 사용하고 있어, 하이딥이 애플과 경쟁 중인 안드로이드폰 진영 대안으로 관심 받는다. 하이딥은 화웨이 외 중국 지오니에도 포스터치 칩을 공급하기로 했다.

하이딥 직원들이 포스터치 기술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하이딥 직원들이 포스터치 기술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