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자동차 R&D 핵심은 `자율주행`... 자동차공학회 리더스포럼

자율주행이 단순한 혁신형 자동차에 그치지 않고 이동성과 관련된 제품·인프라·서비스 등 다방면에 수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자율주행`은 미래 자동차 이슈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손꼽혔다.

14일 김흥수 현대자동차 제품신뢰성확보실장은 한국자동차공학회가 개최한 `2016 KSAE 리더스포럼`에서 강연을 통해 미래 자동차 R&D 3대 키워드를 친환경·품질·자율주행을 꼽았다.

김흥수 현대차 제품신뢰성확보실장이 강연하는 모습
김흥수 현대차 제품신뢰성확보실장이 강연하는 모습

특히 자율주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기대했다.

김 실장은 “자율주행은 기술 발전 변화와 함께 미래 고객 생활 패턴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까지 두 가지 측면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현대차도 이러한 변화의 시점에서 `카 투 라이프(Car to Life)` 시대를 열기위한 전략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시장에서는 개발 복잡성과 품질 문제 리스크가 증가하고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연구개발(R&D)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저성장 시대에 선진 시장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 지는 상황에서 R&D는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으로 떠올랐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는 리콜 사태가 잇따라 보도되면서 품질에 대한 인식도 바뀌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품질이 좋은 차를 만드는 경쟁력 차원이었다면 이제는 대형 리스크 관리의 차원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품질에 대한 인식이 `고장나지 않는다`에서 `사용하기 편하다`는 개념까지 확대되면서 R&D 영역이 품질 분야까지 강조되기 시작했다.

김 실장은 자동차 패러다임 변화와 함께 자동차산업에서 연구개발(R&D) 체제와 역할도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R&D 운영 형태가 과거에는 기능 중심으로 폐쇄적인 형태였다면 앞으로는 조직업무 형태가 개방적·유기적으로 변해야 한다. 품질 활동도 품질 조직이 아니라 R&D가 주도하는 전사 품질활동이 필요하다. 신차 개발은 OEM이 주도하는 관계가 아니라 OEM과 부품사가 합동하는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R&D 체계에 대한 투자 개념도 바뀌어야 한다”며 “물적·인적 투자와 같은 외형적 투자는 이제 기본이고 최적화된 자원 운영체계 등 소프트웨어적인 체계에 대한 투자가 차별화 조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강연에서 현대자동차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2020년까지 친환경차를 26종으로 확대하고 고성능 브랜드 `N`과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등을 내놓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국자동차공학회장인 권문식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비롯한 자동차 업계 CEO·CTO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흥수 제품신뢰성확보실장이 한국자동차공학회 리더스포럼에서 자동차산업의 R&D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흥수 제품신뢰성확보실장이 한국자동차공학회 리더스포럼에서 자동차산업의 R&D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래 자동차 R&D 핵심은 `자율주행`... 자동차공학회 리더스포럼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